미주리 스프링필드 근처에 브렌슨이란 작은 마을이 있다. 이곳에 만여명이 출석하는 미국 하나님의 성회 교회가 있어 지나는 길손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이 교회가 세워진지 이제 겨우 십여년에 불과하다니 교회 성장학의 모델이 될 만할 것이다.

그런데 이 교회가 들어서자 참하게 성장하던 미국 교회 십여곳이 문을 닫았다 하니 물먹는 하마 논쟁은 한국 교회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 싶다. 이렇게 급성장한 배경을 들어 보니 참으로 첨단적 세속 사업가 뺨치는 전략에 경탄아닌 한 숨이 절로 나온다.

과연 이렇게 까지 해서 교회 성장에 올인 하여야 하는가? 맥도날드에 부속으로 지어진 어린이 놀이시설보다 몇배나 더 웅장한 놀이시설을 교회안에 설치해서 인근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아 부모들까지 다 몰아서 교회를 옮기게 하였다 하니 가히 꾀보들이 진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 교회는 이 작은 시티가 재정난에 봉착한 것을 기화로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 비용 전액을 댄다고 하는데 수십만불에 이른다 한다. 그러나 시에서 광고를 수없이 하고 그 행사를 교회광장에서 하는 까닭에 들어간 수십만불 회수는 눈 깜짝할 사이라한다.

독립기념일이 지나면 수백명이 교회에 자동 등록하는 까닭이다. 이번 워싱턴 교협이 주관한 동포 복음화 대회의 강사가 간증한 내용이다. 그가 익산에서 목회하며 교회 성장을 시킨 예화이다. 임직하고 보니 본인의 장기인 제자훈련으로는 상대도 안될 만큼 훌륭한 고수가 이미 자리잡고 있어 자신은 고민 끝에 어린아이들을 목표로 하고 그 구체적 마스터 플랜으로는 어린이 일본선교로 잡았다 한다.

이후 광고를 하고 어린이들을 선발하여 훈련시켰단다. 그리고 실제로 일본에 보내 노방전도및 문물 학습도 시킨후 돌아와서는 이 아이들로 하여금 대대적으로 선전하였더니 익산의 아이들이란 아이들은 죄다 자신의 교회로 몰려들고 자동적으로 몰려 대 히트를 쳤다는 것이다.

과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워싱턴에도 한 대형교회 이전때문에 교인 50%를 뺏긴 개척교회가 있다. 네가정에 두가정이 빠져 나갔으면 절반이 아니고 무엇인가? 어차피 꿩잡는 것은 매라고 뻔뻔하다면야 몰라도 그러면 안된다 정말 안된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고 옥한흠목사가 이렇게 고백하였다 “은퇴 후 나는 내 목회가 자체적으로 자기모순을 갖고 있지 않았나하는 우려를 했다. 왜냐하면 교회를 너무 키워버렸다는 생각 때문이다. 제 교회론에 부합한 교회는 너무 비대해져 버리면 그 정신을 살리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아이오아 에 변두리에 다우(茶友) 이홍근목사가 시무하는 한인 은혜 성결교회의 현판을 보면서 더 깊은 상념에 빠졌다. 오지와 같은 이곳에도 한인들이 300여명이 예배 할 수 있는 아담한 교회당을 마련하고 그리스도의 성실한 삶을 감당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왜 너도 나도 메가 쳐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하는 안타까움에 젖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