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주장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새로 출간될 책에서 빅뱅은 신의 개입으로 이뤄졌다기 보다 중력의 법칙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얼마 전에도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였습니다. 과학과 종교가 화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종교는 권위를 기반으로 하고 과학은 관찰과 이성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을 자연 법칙의 구현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신과 다르다.” “사람들은 자연 법칙의 구현이 아니라 인간과 관계를 맺는 인격적 대상으로 신을 간주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어마 어마한 우주 안에서 인간의 삶이 얼마나 미약하고 우연한 것인지를 생각하면, 그런 관계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이론 물리학에서도 물질과 에너지의 근원을 연구하는 소립자 물리학과 소립자를 연구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다루게 되어 있는 우주 생성의 원리를 연구하는 천체 물리학의 분야에 걸쳐서 천재적인 연구결과를 만들어 내는 물리학자입니다. 그가 가진 영향력을 고려하여 교황은 호킹 박사에게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되도록 발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호킹 박사가 무신론자인가 아닌가 묻기 전에 호킹 박사의 하나님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신론자라 할지라도 자신이 가진 하나님에 대한 정의에 근거해서 무신론자라고 말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호킹 박사는 종교의 근원을 권위의 뿌리를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의 산물로 봅니다. 인간이 사회를 이루면서 인간 사회의 생존이 사회를 지도하는 권위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인류가 문명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권위의 근거를 찾습니다. 무력과 힘을 뛰어 넘는 권위의 근거를 하나님이라는 최고의 권위에서 찾습니다. 호킹 박사가 종교는 권위를 기반으로 한다고 말할 때 그는 정치적인 역할로서의 하나님을 말합니다. 자연 과학을 하듯이 사회를 관찰하고 이성을 기반으로 해석할 때는 하나님은 권위를 필요로 하는 인간에게 가장 편리한 해결책일 뿐입니다.

둘째로 그는 자연 법칙의 구현으로 하나님을 이해합니다. 그는 자연 법칙의 저자, 또는 자연의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물리학 이론에 의하면 중력, 강력, 약력, 전자기력 등 네 가지의 힘이 통합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그렇게 이해한다고 해도 해답을 줄 수 없는 문제가 남습니다. 빅뱅이 필연적인 결과로 낳게 된 중력은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입니다. 우주의 근원을 말할 때 이미 존재하고 있던 중력의 환경 속에서 탄생한 우주 만을 다룰 것이 아니라 우주가 존재하게 되었던 환경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도 말해야 합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 이전에 화가가 사용한 캔버스는 누가 만들었냐도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호킹 박사의 하나님은 빅뱅의 한계 속에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호킹 박사는 어마 어마한 우주와 인간의 왜소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천체 물리학자로서 하나님과 왜소한 인간이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호킹 박사의 하나님은 자연의 법칙을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존재 이전에 존재하신 분이십니다. 그 분은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벗어나신 분이시지만 가장 작은 존재인 인간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호킹 박사가 좋은 목사님을 만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