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목은 프린스톤신학대학의 청소년상당담당교수인 켄다 크리시 딘(Kenda Creasy Dean)이 최근 출간한 벤스트 셀러의 표제(Almost Christian: What the Faith of Our Teenagers is Telling the American Church)입니다. 저자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13세와 17세사이에 있는 3,300명 미국청년기독인들과의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하여 발견한 미국청년기독인들의 영성을 Almost Christian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딘은 단순히 현재 미국청소년기독인들뿐만 아니라 매주 교회에 잘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미국일반기독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명칭이라는 데에 우리기독인 모두에게 자극과 도전을 줍니다.

Almost Christian이라는 명칭은 딘교수가 만들어 낸 단어가 아니고 18세기에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인 George Whitefield와 John Wesley가 이미 사용한 설교제목이라는 사실이 우리의 관심을 더 끕니다.

Whitefield와 Wesley는 사도행전 26장 28절에 나오는 바울에 대한 아그립바왕의 대답인 “Almost thou persuadest me to be a Christian" (KJV)에서 Almost Christian라는 명칭을 끄집어 낸 것입니다.

Whitefield는 Almost Christian을 “형식을 좋아하지만 그의 마음에 하나님의 능력을 결코 체험하지 못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설명하였고, Wesley도 “예수 그리스도와 전적으로 동행하지 않는 기독인”이라고 나타냈습니다. Wesley는 더 나아가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없이 교회의 계명에 순종하는 기독인”이라고 천명하면서, Almost Christian과 Altogether Christian의 차이는 결국 ‘사랑’에 귀결된다고 설교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의 청년기독인이나 성년기독인에게만 Almost Christian의 명예(?)기 쒸워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세계화의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 그리스도인들은 Almost Christian의 모습에 비추어 Altogether Christian의 정체성을 돌아볼 수 있는 묵상의 시간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2가지의 교훈을 배웠습니다.
첫째교훈은 Almost Christian에 대한 정확한 인식입니다.
딘교수는 Almost Christian이란 (1)참된 제자도를따르지 않고 ‘선행과 선감의 영성’(Do-Good/Feel-Good Spirituality)을 강조하는 그리스도인이며, (2)열매맺음을 주요시하는 ‘결과중심의 신앙’(Consequential Faith)을 간직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며, (3)하나님을 단순히 도적적 처방자로 받아 드리는 ‘도적적/처방적 신관’(Moralistic/Therapeutic Deism)을 품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며, (4) 후기현대주의 미국기독교의 분위기속에서 ‘얄팍하고 흐리멍텅하고 자기도취에 빠지는 영성’(Flimsy, Vague, Self-Absorbed Spirituality)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묵상하여 볼 때에 과연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선행을 강조하고, 나타나는 결과를 중요시하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를 접하였을 때에 하나님을 찾고, 다원적인 후기현대주의생활속에서 자기도취에 빠져버리는 기독인들이 아닌지 자성해 보게 됩니다. 그렇게 영적 점검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교훈은 Almost Christian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방법론입니다.
저자는 미국의 청년기독인들이 Almost Christian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4가지의 요건을 간직해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1) 하나님과의 개인적 만남, (2) 제자훈련을 철저하게 지도하는 강력한 교회, (3) 사명/의무에 불리움을 받는 느낌, (4) 미래에 대한 소망/비젼, 등이 그 것입니다.

이 4가지 방법론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하여 하나님이 모든 것을 관장하고 있으시다는 개인적인 신앙고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자 하나님인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통하여 예수를 달마가는 제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하여 성령의 충만을 받아 사명감과 비젼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참다운 교제를 통해서만이 후기현대주의문화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이 Almost Christian에 빠지지 아니하고 Altogether Christian의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