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무려 국토의 1/5이 잠긴 파키스탄에 2·3차 피해가 우려되는 등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월드비전이 전했다.

파키스탄은 지금까지 폭우로 1600명이 숨지고 어린이 180만 명이 집을 잃었다. 경제적 손실 등 각종 피해를 합치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만 2천만 명에 달하고 있다. 온갖 논밭은 황폐해졌고, 가축들은 물에 휩쓸려 내려갔다. 학교에는 학생들 대신 구호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수업 재개는 꿈도 꾸지 못할 형편이다.

질병도 점차 만연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면역력 약한 아이들의 경우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35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수인성 질병의 위험에 처해 있지만, 침수 피해지역의 도로가 대부분 유실돼 치료를 위한 이동마저 쉽지 않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파키스탄 재해 현장을 찾은 뒤 “이는 국제적인 재난이고 전 세계가 직면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국제적으로 단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은 파키스탄이 이 위기를 잘 넘기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도 유엔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도움이 무엇일지 힘을 모으고 있으며, 덴마크와 터키, 영국 등도 파키스탄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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