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등록 개신교인 수가 현재 2천3백만 명이라고 현지 국영 설문조사 기관이 집계했다.

2천3백만 명은 중국 전체 인구의 1.8%에 불과하지만, 중국에서 종교를 가진 인구만 놓고 보면 73%에 달한다.

이같은 수치는 중국 정부 기관인 중국사회과학아카데미의(Chinese Academy of Social Sciences) 최신 중국 종교에 관한 국가 보고서(Blue Book on China Religions)에 나타난 것으로, 현지 일간 차이나 데일리가 인용해 보도했다.

전체 등록 개신교인 수 가운데서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밝힌 이들은 73%로, 30년 전에 그 수가 1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대폭 증가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 수가 늘어나면서, 교회 수도 함께 많아져 현재는 그 수가 5만5천여 곳에 이른다.

한편, 중국의 개신교인 수는 비등록 교회에 다니고 있는 이들까지 합친다면 4천만에서 최대 1억3천만 명까지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흥미로운 사실들은 자신을 개신교인이라고 밝힌 이들 가운데서 69%가 병에 걸린 가족 구성원의 치유를 위해서 개신교로 개종했고, 개신교인 가운데 여성이 70%로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 등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중국 교회의 수적인 성장에는 사회 발전과 개방성 증가가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아직까지도 중국에서 개신교인은 주류 사회 집단이 아닌 주변화된(marginalized) 소수 집단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고 실제로, 개신교인 가운데 대다수가 연령이 많고, 학력이 낮으며,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개신교인들 가운데 절반만이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과정을 마쳤으며, 대학교 졸업자는 전체의 2.6%에 불과하다.

비록 최근 들어서 개신교로 개종하는 이들이 점차 저연령화되고, 고학력화되는 분위기이며 전문직 종사자들의 수도 늘고 있는 중이지만 이같은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알렸다.

중국에서 개신교 다음으로는 가톨릭이 교인 수가 가장 많아 5백70만 명이었다. 개신교와 가톨릭을 제외하고는 불교, 이슬람, 도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