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위해서 공항을 들어설 때마다 오고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큼지막한 가방을 끌고 어깨에는 소형 가방을 짊어지고 탑승 어카운트에서 타고 갈 항공기에 체크인을 합니다. 체크인을 끝낸 사람들은 항공기 탑승을 위해 길게 검색대 앞에 줄을 서있기도 합니다. 귀가 얼얼할 정도로 왁자지껄한 공항에서 보게 되는 수많은 여행자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떠올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목적’이라는 단어입니다. 항공기 탑승을 위해 분주한 여행자들이지만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목적지’와 ‘여행목적’이 그들에게는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항공기 국제선을 탑승할 경우 모든 항공기 탑승자에게 부과되는 의무사항이 있습니다. 입국카드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입국카드에는 출발지, 여행목적지, 그리고 여행목적을 기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체류할 곳의 주소도 기입을 해야 합니다. 단기선교를 갈 때마다 여행목적을 무엇으로 기입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떠올립니다. 특별히 제3세계지역이나 반기독교적인 지역에 들어갈 때는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사업’ 또는 ‘관광’이라고 대충 적어 넣습니다. 그러면서도 왠지 마음은 불편합니다. 목적이 있는데 그 목적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심정 때문입니다.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는지…
이 땅에 태어난 존재치고 목적 없이 태어난 자는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시고 우리는 그분의 창조함을 받은 피조물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우리 모두에게 목적을 부여하셨습니다. 인생은 여행과도 같은 것입니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최종의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십니까?” 그리고 “인생의 최종의 목적지는 어디입니까?”라는 질문 앞에 스스로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행을 위해 큼지막한 여러 개의 가방을 들고 나와서 막상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위한 여행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여행자가 있다면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또 분명한 여행의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목적에 대해서 숨기는 여행자가 있다면 수상히 여기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인생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바쁘게 무언가에 쫓기 듯 살고 있지만 그 이유도 모른 채 정신없이 살아간다면 이상한 사람입니다. 또 삶에 대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목적을 자신 있게 드러내지 못하고 얼버무리는 사람도 답답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더불어 살아가는 예수꾼들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는 한 가지 목적만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생 끝 최종목적지는 영광스러운 천국입니다. 혹 인생의 목적과 최종 목적지에 대하여 불확실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면 인생목적과 최종 목적지에 대한 점검을 해보십시오.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기본 중의 기본이자 가장 큰 지혜는 바로 이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며 이번 여행의 목적과 최종 목적지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제법 큼직한 가방을 부치면서 그 가방에 목적지가 표기된 스티커가 부착된 것을 보았습니다. 저의 탑승권에도 최종의 목적지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탑승권으로는 제가 목적지로 삼는 곳을 향한 항공기만 탑승해야 합니다. 이제는 다른 항공기에는 결코 눈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저를 최종의 목적지로 데려다 줄 그 항공기를 타야만 합니다. 똑같이 인생의 목적과 목적지는 정해졌습니다. 이제는 다른 것에 눈을 돌릴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영광스러운 천국을 향하여’ 믿음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