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 유학시절 미 대륙을 행단(Cross Country)할 기회가 있어, 싸우스 타코다South Dakoda)주, 레피드 씨티(Rapid City)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을 조각한 큰 바위 얼굴이 있었습니다.

마운트 러쉬모어(Mount Rushmore) 산 정상에 새겨진 죠오지 워싱톤(George Washington),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데오도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 등은 미국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입니다. 이 분들이야 말로 미국을 이끌고 간 위대한 지도자이었습니다.

정치 지도자이던, 종교지도자 이던 지도자에게 필요한 중요덕목은 자기희생과 헌신입니다. 이들이 세상의 귀감이 된 것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오늘까지도 존경과 찬사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기독교 안에는 주기철, 이기풍, 손양원, 조만식과 같은 신앙의 거목들이 있습니다. 제가 군목시절 한경직 목사님께서 성전봉헌 예배 축도를 하시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그런데 12월 성탄절을 지난 주간이라 날씨가 매우 추웠습니다. 그러나 한 목사님은 오랫동안 입으셨는지, 옷깃이 다 헤어진 남루한 오버를 입고 오셨습니다. 그 분의 생활철학의 일면을 보여 준 듯합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왜 이러한 믿음의 거목들이 없을까? 하고 기도해 봅니다. 휼륭한 지도자는 큰 인물 밑에 나오는 법입니다. 큰 그릇이 되기 위해서 순간순간 위기를 모면하는 잔꾀를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휼륭한 항해자는 바람을 잘 다스린다.”고 합니다. 진실한 주님의 종이 되기 위하여 고난과 역경을 기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기계를 설치하는 기술은 기초가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기초부분에서 조그마한 오차가 벌어져도 정밀한 기계의 상층부에서 기계의 톱니가 안 맞을 뿐 더러 기계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해도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장사를 해도 그렇고, 학문을 해도 그렇습니다. 기초 없이 하면 모래위에 지은 집같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이 목회자의 기초는 정직과 진실입니다. 미국교단에서는 영적 지도자인 목회자를 뽑을 때, 이미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 정신 감정과 함께 영성 테스트를 합니다. 진실한 주님의 종이 되기 위하여 고난과 역경을 기쁘게 받아들여 위기를 지혜롭게 넘긴 야곱과 같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여 달음박질 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