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여름, 청년부 40일 저녁 기도모임이 마쳐진 이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도의 비전을 나누기 시작했다. 한번도 직접 노방 전도를 해본 적 없었던 청년들은 ‘어떻게’ ‘어디서’ ‘누구에게’ 전도를 해야 할지 몰랐다. ‘Mission 153’, 청년들의 도시 전도 여행이 시작된다.

중앙장로교회(담임 한병철 목사) 한어권 청년부(담당 양신 목사)가 올 해로 네 번째 도시 선교여행을 떠난다. ‘Let His Passion Be Our Mission’이라는 구호를 가슴에 품고 나가는 청년들은 처음 시작할 당시 두려움과 막막함 대신 기대와 설렘, 그리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은혜를 사모하며 준비하고 있다.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 9월 4일(토)부터 6일(월)까지 애니스톤, 애틀랜타, 차타누가를 다니며 대학가와 홈리스들이 있는 거리 그리고 관광지에서 4영리 책자를 통해 예수를 전한다. 올 해 주제가 ‘With the poor’인 만큼 홈리스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출발에 앞서 홈리스 사역을 하고 있는 평화나눔공동체 송요셉 목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준비할 방침이다.

양신 목사는 “처음 전도여행을 가자고 제안할 때 실제 전도를 해본 청년들이 하나도 없었다. 전도여행에 앞서 전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지, 4영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짝을 지어 실제 전도 예행연습까지 했지만 첫째 날 전도를 해보고 나서야 감을 잡을 정도로 아무것도 몰랐다. 이제 경험이 있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처음 가는 청년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짝을 지어 함께 전도를 하게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Mission 153’을 시작하고 이끌고 있는 양신 목사는 한국에서도 청년부 사역을 했지만 이런 방식의 전도여행은 애틀랜타에서 처음이라고 했다. 부족함 없이 자라고 세상 경험이 적은 청년들이 무작정 아무에게나 다가가는 전도를 힘들어 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답은 의외였다.

“전도를 받는 분들의 반응이 굉장히 호의적이에요. 지난 3년간 주로 관광지에 많이 갔는데 부유해 보이는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할 때 끝까지 듣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유학생들의 경우 전도를 하면서 미국의 다양한 곳을 방문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계기가 되고 있고, 1.5세 2세 청년들은 솔직히 백인과 친구는 될 수 있지만 뭔가 줄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거든요. 그런데 전도하면서 자신도 주류사회 사람들에게 뭔가 줄 수 있다는 경험을 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 같습니다.”

전도하면서 종종 병을 가진 이들도 만나는데, 사바나 에서는 암말기 환자를 만나 청년들이 뜨겁게 기도해주기도 했고, 한 홈리스를 만나 4영리 책자를 전하고 영접기도를 하고 돌아섰는데 한참이 지나도록 그 책자를 읽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유학생들은 ‘누가 길을 가다 듣겠어요?’라고 반신반의하다가도 진지하게 듣고 영접기도까지 하는 걸 보면서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교회 밴으로 오전 시간에 주로 이동하고, 잠은 인근 한인교회에서 청한다. 식사는 패스트 푸드로 대충 때우고 샤워도 제대로 못해 3일 전도를 위해 미리 맞춘 셔츠를 3개씩 준비한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전도여행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처음 전도여행을 시작한 2007년도가 역사상 조지아에서 가장 더웠어요. 사바나에서 두 시간 정도 전도를 하고 청년들이 완전히 퍼졌죠. 본인들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하면서도 3일을 신나게 전도했어요. 벌써 3번째 가는 청년들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