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 째 이뤄지는 2세 연합집회 ‘이그나이트(Ignite)’가 거듭된 피드백과 목회자들의 노력으로 2세 신앙의 발판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이그나이트 연합집회는 2007년 100여명 남짓 청소년들이 모인 작은 집회에서 시작됐다. ‘처음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처럼 집회는 점점 지역사회의 대표 2세 집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듬해 2008년 연합집회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한 많은 지역교회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1000여명의 청년과 청소년이 프리미터처치에 운집했다. 유명 CCM 가수 스타필드를 초청하는 등 성대하게 치러진 2번째 이그나이트.

그러나 집회가 청년과 청소년 함께 진행되면서, 연령별 관심사가 달라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다는 주최 측의 분석으로 2009년에는 영어권 대학생 만 대상으로 집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처음으로 고등학생만을 초청한 ‘이그나이트 넥스트(Ignite NEXT)’가 열린 것이다.

집회의 취지는 이름 ‘이그나이트(ignite, 뜻: 불을 붙이다)’ 그대로, 참석한 이들의 마음에 성령의 불을 붙이는 것.

수퍼바이저 역할을 맡은 피터 림 목사(베다니장로교회 영어부)는 “집회를 통해 뜨거움을 체험하고 교회와 사회, 학교에서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기획을 맡은 제이슨 정 전도사(애틀랜타침례교회 유스부)도 “이 세대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일어나 도시와 학교를 섬기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미국에 살고 있는 2세 청소년들은 다양한 민족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기획에는 제이슨 정 전도사를 포함, 은진 리 전도사, 조셉 성 전도사가 참여했다.

준비하는 이들만큼 지켜보는 이의 관심도 뜨겁다. 올해는 7개의 한인교회, 2개의 네팔인 교회에서 총 160여명의 학생이 모여들었다. 2세 목회자, 신학생은 물론 교회 대학청년부도 자원봉사를 위해 30여명 발길 했다. 1세 목회자들(애틀랜타교회협의회)도 2세들의 뜻 깊은 사역을 위해 3000불의 거금을 쾌척, 2세들의 박수를 받았다.

4일, 집회에 참석한 장석민 회장(애틀랜타교회협의회, 애틀랜타성결교회 담임)은 “물질로 라도 2세를 돕고 싶은 것이 모든 교회협의회 목회자들의 마음이다. 지속적으로 고리를 만들고, 2세 연합집회가 있으면 최선을 다해 돕고 관심을 보이겠다”고 후원과 지지를 약속, 1세와 2세의 지속적인 연결점을 찾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자주 바뀌는 2세 목회자들로 인해 연합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최 측은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이그나이트 집회가 달라진 점은 사회봉사 및 환원이었다. 집회 참석비에서 일인 당 5불을 떼어 캄보디아 10개의 우물 파는 돈을 보태게 된 것. 피터 림 목사는 “우물파기 사역을 진행 중인 오펀에피데믹(Orphan Epidemic) 단체를 통해 캄보디아 주민들에게 맑은 생수를 전해주려 한다”면서 “단지 말씀만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믿음을 실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내년 이그나이트는 다시 대학생을 상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