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역 히스패닉교회 목회자들과 중남미 현지 목회자들의 국제 컨퍼런스(IGLESIA EVANGELICA DE JESUCRISTO INC: 대회장 아달베르또 레제스)가 한인교회에서 개최돼 이목을 끌고 있다.

68회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규모 중남미 목회자 국제 컨퍼런스가 한인교회에서 열리게 된 일은 미주 한인교계에서 최초이며, 장소를 제공한 미주성산교회(담임 방동섭 목사)와 글로벌비전뱅크가 후원기관으로 나섰다.

무엇보다 미주지역에 있는 히스패닉교회들의 모국 선교를 한인교회가 동참하고, 중남미 현지의 목회자들과 교류하고 그들을 교육함으로써 한-히스패닉 커뮤니티의 화해와 협력을 넘어서 중남미 선교 확장에 이바지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글로벌비전뱅크 이길소 선교사는 “세계 모든 선교자원을 모으고 뱅크화하여 공급하는 선교기구라는 (우리)비전에 따라 이번 컨퍼런스를 통한 한-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연합과 화합, 나아가 중남미 선교에 협력 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중남미 선교를 위한 지도자학교 ‘글로벌 비전스쿨(8개월)’을 대회장이 시무하고 있는 교회(베다니교회)에서 개최하기로 교단차원에서 결의하고, 이 일에 글로벌비전뱅크가 협력함으로써 히스패닉 차세대 리더 선교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회장 아달베르또 레제스 목사는 “우상을 섬기고 경제적으로도 낙후된 중남미 지역에는 10개의 경찰서보다 1개의 교회가 더욱 필요하다”며 “한인교회와 우리가 연합함으로써 하나님이 우리를 중남미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글로벌비전뱅크의 중남미 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레제스 목사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인교회 지도자들과 만나고 돌아왔으며 이를 계기로 중남미 선교를 위한 미주 한-히스패닉교회 연합 사역에 큰 비전을 품고 있다. 아래는 레제스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오른쪽부터)박인곤 관장, 아달베르또 레제스 목사, 방동섭 목사, 이길소 선교사, 표세흥 목사 ⓒ박상미 기자


-연합 사역에 대한 비전은?

하나님은 언어와 인종 나라에 관계하지 않는 분이시다. 우선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비전이다. 그렇게 하나가 되면 하나님이 우리를 중남미 선교를 위해 사용하실 줄 믿는다. 하나님께 그런 기회를 감히 드리고 싶다.

-미주 한인교회들이나 최근 한국방문에서 느낀 점은?

소속돼 있는 교회나 교단을 아주 사랑하는 것을 보았고, 목회자들의 열정적인 자세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볼 때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겠지만 한국 목회자들의 영성은 뛰어난 것 같다. 글로벌비전뱅크의 이길소 선교사님을 만나게 된 것도, 한국을 다녀오게 된 것도, 함께 일 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하나님이 새롭고 큰 비전을 주셨다.

-이번 중남미 목회자 국제 컨퍼런스는 어떤 대회인가?

1942년에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단체이며 컨퍼런스이다. ‘비전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7월 26일~30일까지 미주성산교회에서 개최되고 있다. 비자 문제로 현지에서 많은 목회자들이 오지는 못했지만 그들과 여기 미주지역에 있는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영적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자리이다. 이번 대회의 주요사항은 중남미 지역에 어떻게 교회를 세우며, 교회 세우는 일에 어떻게 지원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일이다. 어제 회의를 통해 LA에 있는 15개 교회에서 청년 5명씩 선발해 물품판매를 시작, 수익금을 선교자금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특별히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에 더 많은 크리스천들이 생길 수 있도록 목표를 정했다.

-방학과 휴가를 맞아 한인교회들에서 중남미 단기선교를 많이 간다. 어떻게 생각하나?

여기 하나의 잔이 있다고 생각하자.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의 잔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잔이 될 수도 있다. 고린도후서에 보면 그릇의 비유가 나온다. 금그릇도 은그릇 돌그릇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쓰이는가이다. 어디에 사용하는가이다.

특히 가까운 멕시코에 젊은이들이 많이 간다. (나는) 이들과 함께 어떻게 하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알기 때문에 단기선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부정적인점 때로는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하다보면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SI SE PUEDE(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