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금산면에 있는 “금산 교회”는 두 가지로 유명한 교회입니다. 하나는 남녀가 따로 예배 드렸던 기역자 교회로 유명합니다. 또 하나는 건물 보다 감동적인 이야기로 더 유명합니다. 당시 경상도는 산이 많아서 농사를 지을 토지가 많이 없어 먹을 것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전라도에 가면 굶어죽지는 않는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경상도의 이 자익이라는 사람이 전북 김제에 조 덕삼씨의 집에 들어가 머슴살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선교사 테이트의 전도를 받아 두 사람모두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금산 교회의 장로 투표에서 머슴인 이 자익은 장로가 되었고, 주인인 조 덕삼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때의 반응은 대개 뻔합니다. 교회를 떠나거나 머슴을 쫓아내거나, 그 옆에 새로운 교회를 세우게 됩니다.

그런데 주인인 조 덕삼씨는 전혀 다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자기 집 머슴인 이 자익을 장로로 너무도 잘 섬겼습니다, 그리고 신학공부를 후원해서 금산 교회 담임목사로 모시게 됩니다. 이분이 마지막 죽으면서 남긴 유언이 온 가족이 교회와 목사님을 잘 섬기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주인이 장로가 되고, 머슴이 떨어졌다고 하면 아무런 메시지도 없게 됩니다. 또한 장로에서 떨어진 주인이 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를 섬겼다거나, 새로 교회를 세웠다 하면 뻔 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실패에도 사람들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때, 후대에까지 감동을 주는 메시지가 되는 것입니다. 금산교회 이야기는 신분의 벽을 뛰어넘은 교회, 실패의 한계를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교회, 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교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예수 아무리 잘 믿는다고 해도 인생에 모든 문제가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밤새 기도만 하면 없던 돈도 생기고, 순종만 하면 막힌 길이 다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이 너무 힘들다고 고통스러워서 밥도 넘어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무가치하다고 생각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심지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무기력에 빠지기도 합니다. 아내의 오랜 투병으로 너무도 많은 고난을 겪으신 분이 있었습니다. 자녀마저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흔들거렸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고난 이후 2가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하나는, 인생은 너무 힘들다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힘들고 어려울 때 고통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진한 위로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고통 가운데서도 실패가운데서도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실패와 고통을 겪고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실패의 체험 중에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면 실패와 고통의 때라도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가? 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의 체험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뻔한 반응이나 예상이 가능한 반응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삶이 됩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승리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실패는 아름다움을 보일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실패의 체험 중이라 할지라도 남다르게 행동해야합니다. 실패 체험에 어떻게 반응하느냐? 가 그 사람의 신앙의 크기를 보여주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