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는 지성을 무시하는 일종의 이단에 빠져 있다.
한국 교회 영성의 균형을 잡아 줄, 복음주의의 기념비적인 책!

복음주의는 오늘날 기독교 전체에서 가장 영향력을 끼치는 운동으로 성장했지만,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많은 폐해도 존재한다. 그래서 마크 놀은 이러한 부패와 상처를 드러내는 자신의 책을 가리켜 “상처 입은 연인이 보내는 편지”라고 말한다. ‘스캔들’은 추문, 치욕, 수치 등의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복음주의에 지성이라 할 만한 것이 별로 없는 현실을 이 책은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이라 명명한다.

“현대 복음주의가 지성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결실을 보기까지 관심을 버리지 않았던 지도자들의 정신적인 유산”을 물려받았음에도, 20세기 미국 복음주의는 이 위대한 유산을 계승하는 데 실패했다. 이 책은 이러한 실패와 스캔들이 형성된 역사적 과정을 분석하고, 복음주의 운동의 현재와 미래의 희망을 고민하고 전망한다.

하지만 미국의 복음주의 운동이 우리에게 왜 중요할까? 이는 그 운동이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20세기 초에는 미국 선교사들을 통해 영향을 끼쳤던 미국의 복음주의는 지금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런 만큼 미국의 복음주의 운동이 갖는 약점을 고찰한 놀의 이 책은 곧 21세기 한국 교회의 약점을 고찰하는 책이기도 하다. 한국 교회로 하여금, 메마른 지성주의도 반지성주의도 아닌, 균형 잡힌 영성을 추구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 마크 A. 놀

북미 복음주의권에 속한 저명한 역사학자.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모교인 휘튼 칼리지에서 27년간 역사·교회사 교수로 가르치다가, 2006년부터는 미국 가톨릭권의 명문인 노트르담 대학교의 역사학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는 조지 마스덴(George Marsden)과 함께 역사학 분야에서 복음주의의 학문적 탁월성을 고양시킨 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복음주의 운동의 역사와 관련된 주요 연구서를 출간하여, 영국의 데이비드 베빙턴(David Bebbington)과 알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E. McGrath)와 더불어 복음주의 운동의 역사에 대한 가장 탁월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2005년 2월 7일자 커버스토리에 미 정계와 종교계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복음주의자 25명 중 한 명으로 마크 놀을 선정함으로써, 그가 결코 상아탑에 갇힌 학자가 아님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