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는 사랑의 성숙을 가르치는 책입니다. 바알하몬에 사는 한 시골 처녀가 포도원지기로 살다가 솔로몬을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시골의 순박하고 아름다운 처녀가 권위 있는 기품 있는 왕녀로 성숙하여 나아가는 과정이 아가서 전체에 그려져 있습니다. 솔로몬 왕은 술람미 여인이 기치를 벌인 군대와 같이 당당한 모습으로 변화된 것을 보면서 외쳐 노래합니다. “네 눈이 나를 놀라게 하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라”(아 6:5).

아가서의 이야기는 우리와 예수님의 관계를 나타내는 상징이자 모형(Type)입니다. 예수님을 놀라게 하는 신부인 성도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을 놀라게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남자, 한 사람은 여자인데 모두가 이방인입니다. 하나는 로마군인 백부장입니다. 그는 자신의 사랑하는 종이 중풍병에 걸려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예수님에게 나아와 병 낫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이 가시겠다고 하자, 예수님이 방문하시는 것을 감당할 수 없노라고 하며, 단지 명령만하여도 나을 것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마 8:10)고 말씀하시며 고쳐주십니다.

예수님을 놀라게 했던 이방 여인은 가나안 여인입니다. 그녀는 귀신들린 딸로 인하여 예수님께 소리 지르며 간구합니다. 예수님은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며 이방 여인을 무시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하십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마 15:16). 참으로 외견상으로는 상당히 상처를 줄 만한 말씀입니다. 그래도 여인은 간절히 대답합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마 15:27). 참으로 놀라운 겸손의 대답입니다. 여인의 간절한 믿음을 말로 시험하신 예수님은 여인의 대답 속에 있는 간절한 심령을 보시고, 그 여인의 믿음을 인정하십니다.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마 15:28). 그 여인의 딸은 즉시로 나았습니다.

“말세에 믿는 자를 보겠느냐.” 예수님의 외침이요 질문입니다. 당시 선민이라고 생각하였던 사람들은 다수가 예수님을 배척하고 믿지 아니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방인의 믿음을 인정하고 놀라십니다. 이 말씀은 오늘의 교회를 향하여 하시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세상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너희가 이 종말에 세상과 구별된 것이 무엇인가? 교회, “에클레시아”는 세상에서 구별하여 모은 성도의 공동체입니다. 차별화된 믿음과 행위로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놀라게 하는 아름다운 신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