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 짓는 집들은 예전에 지은 집에 비해서 전기 아웃렛(콘센트)이 많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만큼 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전자기기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기기를 제가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저희 집을 살펴보았습니다. 결과는 전기가 없다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엌에는 전기밥솥, 오븐, 커피메이커, 조리대가 다 전기로 작동되는 것이었습니다.

TV, 컴퓨터, 선풍기, 에어컨, 심지어는 면도기에 이르기까지 생활 구석구석에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기기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밤에 집안을 밝혀주는 모든 조명기구들은 전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각종 전자기기 및 전기기구들의 등장으로 생활이 너무도 편리해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을 이렇게 편리하게 만드는 고가의 전자기기, 전기기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들을 작동시킬 수 있는 전기의 공급이 없다면 그 모든 기기와 기구들은 쓸모없는 것에 불과한 것이 됩니다. 또한 이런 전자기기, 전기기구를 만드는 업체들도 이것들을 작동시키는 전기라는 동력을 전제로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에 40일 특별새벽부흥회를 진행하던 당시 교회를 포함한 주위에 모든 전력공급이 끊어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새벽예배를 드리는 자체가 불가능했었습니다. 교회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기에 교회 주차장에서부터 예배실에 이르기까지 깜깜함 속에서 답답해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배가 잘 진행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동시에 전기에 대한 중요함을 절실히 느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교통대란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전력이 끊겨버린 사거리에서 자동차들이 엉겨 붙어 교통 혼잡이 만들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거리 교통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으니까 자동차들이 길게 늘어서게 되고 교통의 흐름이 단절되어 운전자들을 짜증나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전기는 교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중요수단이 됩니다. 전기 없는 일상생활은 이제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전기는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동력이 차단된 하루는 대혼란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 이만큼 동력은 중요한 것입니다. 영적인 삶도 동력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영적인 삶을 위한 모든 조건이 구비되었다 할지라도 이를 움직이게 하는 강한 동력이 없이는 영적인 삶이 만들어내는 풍성을 결코 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동력을 사모해야 합니다.

성경은 영적인 삶을 작동시키는 근원적인 동력을 ‘성령’으로 정의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8)” 권능이란 동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활발한 제자(증인)의 삶을 이루게 하는 파워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신앙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은 성령님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을 사모해야 합니다. 기기들의 전원이 전기공급원인 아웃렛(콘센트)에 꽂혀야 비로소 작동하는 기기가 되듯, 우리의 영적인 전원을 성령님께 접속시켜야 영적 능력이 공급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드리면서 성령님께 간구하십시오. “성령님, 나를 만져 주십시오. 당신의 은혜를 내게 넘치도록 부어 주십시오.” 신앙생활을 위하여 교회, 예배, 소그룹, 섬기는 직분 그리고 비전을 가졌다 해도 이를 움직이는 동력인 성령의 능력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에 불과해 버립니다. 더 나아가 성령의 능력이 부재된 인생은 영적혼란 속에 빠진 삶이 될 수 있습니다. 동력이 중요합니다. 신앙을 움직이는 동력은 성령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