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구원 받았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멘’이라고 대답하기가 주저되는가? 어쩐지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만 시원스럽게 ‘아멘’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면 로마서를 다시 보자.

미주성산교회는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로마서 학교를 진행한다. 구원에 관한 깊은 말씀을 알아듣기 쉽게 꼭꼭 씹어서 열정을 다해 강의하는 방동섭 목사가 있다. 지난 토요일 열린 26번째 로마서 학교에서 방 목사는 자신의 의와 공로를 앞세워 구원에 이르는 세상 종교와 다를 바 없어진 오늘날의 기독교를 걱정했다.

로마서 10장을 본문으로 강의를 시작한 방동섭 목사는 유대교의 신봉자였던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구원의 실체를 만남으로써 구원에 관한 근본적인 시각이 바뀌었음을 설명하면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은 나의 의와 공로가 아닌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단은 오늘의 기독교를 세상의 종교와 같이 끌어내리려고 구원에 대해 흐리게 한다”며 “그 결과 지도자들조차 교회를 유지하는데 성도들을 헌신시키고, 성도들은 자기 의와 공로를 인정받는 일에 열심을 내는 세상 종교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동섭 목사는 “예수 믿고 구원을 받으면 열심을 내는 차원이 달라진다”면서 “구원받았으니 한 영혼이라도 더 살리고자 열심을 내는 것이며,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기 때문에 열심을 다해 헌신하고 싶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이런 감사와 감격의 헌신이 없는 단지 종교적 열심만 있는 헌신은 하나님도 원치 않으신다”며 “구원을 받기위한 헌신이 아니라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방동섭 목사는 “사도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구원에 관한 깊은 깨달음을 준다”며 “사도바울처럼 구원에 관한 근본적인 전환이 올 때 모든 성도들이 영혼구원에 힘쓰는 선교사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