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다니던 시절에 YWAM에 몸담은 적이 있었습니다. YWAM에 KING'S KIDS라는 어린이 전도단이 있었습니다. 200여명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방학 때마다 해외에 가서 전도를 하는 어린이 전도단입니다. 언젠가는 소련에 200여명의 아이들이 전도를 가기로 했답니다. 비행기 티켓부터 모두 본인들이 부담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저기 후원도 부탁을 하고 펀드레이징도 해서, 보통은 모든 경비가 마련이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도의 힘으로 됨을 우리 모두 고백했습니다. 왜냐면, 모일 때마다 선교여행과 재정을 위해서, 영혼들을 살리는 일을 위해서 기도하면, 생전 알지도 못하던 분들에게 연락이 와서 헌금을 하는 겁니다.

그 중에 어떤 아이가 간증을 했는데, 소련으로 선교여행을 갈 거라고 부모님께 선포를 하고 기도를 하는 하고 있었답니다. 그 아이의 부모님은 믿지 않는 분들이었는데, 어느 날은 어머니가 와서 그러더랍니다. “아들아, 너 같은 꼬마가 무슨 수로 그 비행기 티켓을 마련할 수있니? 기도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야. 너 내가 안 보내 주면 못가. 알어?” 그러자 이 아이가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엄마, 엄마가 안 보내 준다고 하나님이 저를 못 보내시겠어요?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면 얼마든지 저를 보내실 수 있어요” 하면서 엄마를 똑바로 쳐다보는데, 그 믿음에 엄마가 놀라서, 아들 비행기 비용만 아니라, 그 아들의 친구의 비행기 티켓까지 마련해 주었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기도하면 다 됩니다. 사람을 움직이시고, 상황을 변화시키시고,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는 대로 되어집니다. 무엇보다 기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의 원하시는 때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많이 읽으면 하나님의 뜻으로 충만하기 때문에 온전한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가 충만해 집니다. 어떤 기자가 죠지 뮬러에게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었습니까?” 물었답니다. 죠지 뮬러의 대답이 너무 훌륭합니다.

“나는 평생 동안 성경을 200번 읽었습니다. 단 한 번도 싫증을 느낀 적이 없지요. 내가 성경을 읽지 않았던 3년은 ‘잃어버린 시간’이었습니다. 하루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않으면 영적인 활력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내 사역의 힘은 성경입니다.”

죠지 뮬러만 그렇습니까? 말씀과 기도를 빼고 신앙을 이야기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말씀과 기도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전공입니다. 무기입니다. 생명입니다. 한국군대의 훈련소에 가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훈련에서 흘린 땀이 전쟁에서의 피를 막는다” 맞습니다. 우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훈련은 오직 말씀과 기도를 통한 훈련입니다. 말씀이 있는 곳은 주저하지 마십시오. 말씀 읽는 시간은 꼭 지키십시오. 기도의 시간을 늘려 가십시오. 바쁠수록 기도해야합니다.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마틴 루터에게 몰려왔습니다. 의도와 달리, 마틴 루터는 그야말로 눈코 뜰 사이도 없이 너무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마틴 루터도, “나는 너무 바쁘기 때문에 기도합니다. 너무 바쁘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고는 이 많은 일들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하고 고백했습니다.

보통사람과는 정반대의 생각 아닌가요? 믿음이 연약한 분들은 “너무 바쁘니까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믿음의 용사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기도의 사람입니다. 세계무역센터 부총재이신 이희돈 장로님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도 24시간이 부족한 분인데, 교회예배시간만큼은 꼭 지키고, 어디 있든지 새벽예배를 거른 적이 없답니다. 유럽에서 각국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 있었던데, 미국 본교회의 예배를 드리려고,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15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 예배드리러 왔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잔잔한 감동이 왔습니다.

이희돈 장로님 간증 중에 재미난 일화가, 장로님의 아버님께서는 집안이 4대째 믿는 가정인데도 아버님이 믿음이 없었답니다. 심지어 고등학교도 한국최초의 미션스쿨 고등학교를 나오셨답니다. 그래서 장로님이 하루는 아버님께 궁금해서 여쭈어 보았답니다. “아버님은 고등학교도 미션스쿨을 나오셨는데 어떻게 예수를 믿지 못하였어요. 학교 다니실 때 뭐하셨어요?” 아버님 말씀이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일하는 사람을 내 대신 앉혀놓았지.” ... 그분은 어떻게 되셨어요? ...” 그 사람은 목사 됐지.”

그 말씀을 듣고 이희돈 장로님이 너무 억울 하셨답니다. 물론 그 아버님께서도 뒤늦게 예수를 믿기는 하셨지만, 은혜의 자리에 있었다면 아버님께서도 일찍 예수를 믿고 더 복된 삶을 오래 누리셨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답니다. 은혜의 자리는 양보할 것이 아닙니다. 미룰 것도 아닙니다. 내가 은혜 받고, 내가 기도해야 내 가족이 변화되고, 내가 변화되어야 세상이 변화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없이도 얼마든지 세상을 움직이십니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나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어 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사명에 부름 받은 여러분인 것을 다시금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