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위기가 다가옵니다. 위기는 개인의 실수로 다가올 수도 있고 집단적인 잘못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위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보다 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 앞에서 불의와 불법을 일삼다가 마침내 하나님의 징계를 당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벌하시는 날과 멀리서 오는 환난 때에 너희가 어떻게 하려느냐. 누구에게로 도망하여 도움을 구하겠으며 너희의 영화(재물)를 어느 곳에 두려느냐?”(이사야 10:3)

첫째로, 위기에 때에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기의 때에 원망과 불평과 변명으로 세월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고, 엔진이 고장 난 배가 바람에 밀려가듯이 그렇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의 생각과 행동을 깊이 성찰하고 잘못을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갈 것입니다. 옛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 “되는 자식은 매를 맞을 때에도 부모의 품속으로 기어들어온다”던 말씀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리임에 틀림없습니다.

둘째로, 위기의 때에 누구에게 도움을 구하겠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급한 생각에 아무에게나 도움을 구하다보면 오히려 사기꾼이나 강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위기의 때에 그의 젊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가 나라가 둘로 나누어지는 불행을 겪었습니다. 위기의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신앙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아가페적(무조건적) 사랑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야 합니다.

셋째로, 위기의 때에 재물을 어디에 두겠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 질문은 ‘위기의 때에 재물을 어디에 감추어두겠느냐’는 뜻이 아닙니다. 이 질문의 숨은 뜻은 ‘네가 위기를 당할 때에 너의 재물을 의지하는 것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재물만 있으면 얼마든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는 질문입니다. 재물은 우리가 믿고 장래를 맡길만한 인격적인 대상이 아닙니다. 위기의 때에는 어린 아이처럼 단순하고 순결해져야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더 진실하고 솔직해져야 합니다. 교만을 벗어버리고 겸손으로 옷 입으며 인위적인 꾸밈으로부터 자유 해져야 합니다. 위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물질이 할 만한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말은 이런 뜻입니다. “환난과 고난의 때에는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보십시오. 하나님 앞에 참되고 진실하십시오. 그러면 위기를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