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쓴 책,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든다.’에 보면 행복은 돈이나 권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행복은 의식적으로 찾는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철학자 밀은 “네 스스로에게 지금 행복하냐고 물어보는 순간, 행복은 달아난다”고 말했습니다. 행복은 직접적으로 찾을 때가 아니라 좋든 싫든 간에 우리 인생의 순간순간에 충분히 몰입하고 있을 때 온다고 하면서 이렇게 멋진 정의를 내립니다. “내 인생의 가장 멋진 행복은 나의 삶의 관심을 완전히 사로잡는 의미 있는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데 있습니다.”

지금 세상에는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그런 관심사 중에서 진짜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십시오. 대부분 그저 허접스러운 일이지 의미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주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신앙 다음으로 많이 한 얘기가 월드컵 축구 얘기였습니다. 8강전에 올라 간 브라질이 당연히 네덜란드를 이기고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 파라과이 가운데 피 말리는 싸움을 하여 올라온 팀과 결승전을 벌여 브라질은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금요일에 아예 모든 가게, 공장 문을 다 닫고 월드컵 8강 축구를 볼 희망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희망이 단 2,3일 만에 얼마나 허망하게 깨어졌습니까? 그런 것으로 결코 행복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 일 중에 정말 의미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발견하고 능숙하게 해 내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좋은 아버지, 좋은 어머니가 되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능숙하게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예수를 잘 믿는 일이 정말 인생에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그렇게 하기 위한 불과 같은 열망이 있습니까?

이 땅에 불을 던지러 오셨다고 말씀하시는 주님, 그 불이 이미 붙었으면 무엇을 더 바라겠느냐고 말씀하시는 주님은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지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꺼져가는 불의 심지도 끄지 않으시고 다시 불태워 일으키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더 좋은 아버지, 어머니가 되고 싶은 불붙는 마음, 더 좋은 목사, 장로, 권사, 집사가 되고 싶고, 더 좋은 교회가 되고 싶은 불붙는 뜨거운 마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우리 마음과 인생의 불길을 꺼뜨리고 있습니다. 제가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축구 경기 앞부분을 좀 보았습니다. 브라질이 1:0으로 이기고 있을 때에 저의 마음에는 브라질이 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브라질 감독과 모든 선수들이 심판의 판정에 막 화를 내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모습이 너무 자주 나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원망과 불평은 마음에 불을 꺼뜨리게 되기 때문에 오늘은 브라질이 지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졌습니다.

언젠가 마틴 루터 주니어 목사님이 ‘심지어 거리의 청소부라 할지라도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이, 베토벤이 음악을 연주하듯이, 셰익스피어가 시를 쓰듯이, 그런 뜨거움으로 거리를 청소해야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 삶의 현장에 그 불꽃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내가 어쩌다 아버지, 어머니가 된 것이 아니고, 내가 어쩌다 그 직장에 들어가고 그 사업을 하게 된 것이 아니고, 세상 사람과는 다른 영적인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주님이 던진 성령의 불이 붙어 있어 참된 행복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