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눈 오는 지도'가 공연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이 강연했다.

▲윤동주문학 사상선양회 박영우 대표가 방문했다.

▲(아랫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도종환 시인, 김은자 시인(윤동주문학 사상선양회 뉴저지 지부장),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 박영우 대표(윤동주문학 사상선양회 대표)

윤동주 문학사상 선양회 뉴저지 지부에서 개최한 윤동주 문학제 '아름다운 윤동주'가 30일 오전 11시 뉴저지초대교회 본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 씨와 문학평론가 유성호 씨가 강연자로 초청됐으며 윤동주 문학사상 선양회 박영우 대표가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은 '자화상', '십자가','또 다른 고향', '오줌싸게 지도' 등 윤동주 시 7편이 윤동주 문학사상 선양회 뉴저지 지부 회원들에 의해 낭송됐으며 '별 헤는 밤'은 청중들과 함께 낭송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윤동주 시인은 우리에게 결핍돼있는 '부끄러움'을 한국적 키워드로 남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며 "또한 안으로는 부끄러움이지만 바깥으로는 연민과 동정을 가졌다. 이런 시는 한국에 윤동주의 시 외에 없다. "고 말했다.

덧붙여 유성호 평론가는 "윤동주 시인은 타인이 아닌 또 다른 자신이 설정해 놓은 기준을 정해놓고 엘리트로서의 삶이 아닌 또 다른 삶을 동경했다. 그런 시는 한국에 없다고 본다."며 모국어의 원형을 찾아가는데 있어서도 지역적인 정서를 잘 갖춘 김소월과 보편적인 정서를 가진 윤동주 시인의 시를 꼽았다.

이어 도종환 시인은 '시가 가르쳐 주는 아름다운 지혜'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며 '흔들리며 피는 꽃', '담쟁이'를 낭송했다. 도종환 시인은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를 눈여겨보고 그들이 던지는 말, 지혜, 철학, 이치에 귀를 기울인다."며 "한 편의 시가 위안과 용기, 힘을 준다."고 덧붙였다.

윤동주 시인(1917. 12.30-1945.2.16)은 북간도에서 출생해 용정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연희 전문을 거쳐 도일, 도시샤 대학 영문과 재학 중 1943년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하다 사상범으로 일경에 피체, 1944년 6월 2년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규슈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시집으로는 1948년 간행된 그의 시 30편을 모아 엮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있다.

한편 윤동주의 문학을 알리는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는 세계에 30여 지부, 그중 미국에 10개 지부를 두고 매해 동. 서부를 번갈아가며 윤동주 문학제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