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25일부터 27일(현지 시각)까지 주요 8개국(G8)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새천년개발목표는 2000년 9월 열린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유엔이 채택한 새천년선언(Millennium Declaration)의 이행을 위한 8개 목표로서, 2015년까지 빈곤 및 기아 퇴치, 보편적 초등교육 달성, 아동 사망률 절감, 에이즈 및 기타 질병 퇴치, 지속적 개발이 가능한 환경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한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힌두교 등 전 세계의 9개 종파를 이끄는 80여 명의 지도자들은 성명을 통해 오는 9월 새천년개발목표가 마련된지 10년을 맞이함을 각인시키며, 각국 정상들이 새천년개발목표의 달성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성명은 군사력과 경제력을 기준으로 하는 주요 20개국 외에 172개 타 유엔 회원국들 역시 새천년개발목표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종교적 전통 안에서 약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전 세계 현안 해결을 위한 유엔의 프로젝트에 상대적으로 약한 국가들의 견해가 보다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독교 지도자로서는 미국의 대표적 사회정의 사역단체인 소저너스 창립자인 짐 월리스 목사와, 전아프리카교회협의회(AACC) 사무총장 안드레 카라마가 목사가 성명에 참여해, 기아와 빈곤, 전쟁 등 새천년개발목표가 다루고 있는 주요 문제들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국가들의 실질적 필요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엔 세계식량프로그램(WFP)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는 약 10억 명 가량이 매일 극도의 굶주림을 경험하고 있다. 지도자들은 종교는 비록 다르지만, 자기가 대접받기 원하는 대로 다른 이를 대접하라는 성경의 황금률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하나 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누구든 그들이 겪는 고통은 우리 모두의 책임 아래 있다”고 밝힌 지도자들은 “각국 정상들 역시 보다 책임있는 태도로 세계의 문제들을 다루어 주기를 기도할 것이며, 그들에게 모든 지혜와 열정이 허락되기를 역시 기도할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