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롬 9:3) 자기 백성 이스라엘 민족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싶었던 바울 사도의 간절한 소망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영화, 다큐 영화 '회복'(감독 김종철)이 지난 18일 뉴저지 가스펠휄로십교회(담임 성현경 목사), 20일 사랑과진리교회(담임 벤자민오 목사)에서 상영됐다.

한국에서는 올해 1월 14일 극장 개봉해 6월 둘째 주 금요일까지 상영되며 한 개 극장에서 시작해 4주 만에 22개 극장으로, 7주 만에 68개 극장에서 개봉돼 16만 관객을 동원하는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다.

영화 '회복'에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는데 열심이었던 사울(후 바울 사도)과 같이 예수 믿는 메시아닉 쥬를 증오하며 열심으로 핍박하는 정통 유대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550-700만 명이 사는 이스라엘의 유대인 중 1만 4천 -2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예수를 믿는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 그들을 핍박하는 정통 유대인은 이스라엘 전체 유대인의 10%이다.

예수님 시대에서 천 년이 두 번이 지난 지금이지만 예수님 시대 정통 유대인의 후손들은 여전히 그의 조상을 이어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영화에서 보이 는 정통 유대인은 아무개가 메시아닉 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사진을 넣은 전단지를 돌리기도 하고 메시아닉 쥬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사택 앞에서 정기적으로 데모하고 창문에 돌을 던지기도 한다.

또한 주일마다 메시아닉 쥬 교회 입구를 지키며 교인들을 위협하기도 하며 예배 중 들어가 소란을 피우기도 한다.

과격 단체에서는 메시아닉 쥬 한 가정에 폭탄이 든 바구니를 초콜릿과 사탕이 든 바구니로 위장한 채 전달해 생명의 위협을 가한 사건도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은 이미 2000년 전에 죽은 사람이라며 사람은 신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600만 유대인을 죽인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장본인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영화에서 보인 그들의 모습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을 2000년전 유대인을 향해 바울 사도는 어떻게 그리스도에게 끊어질지라도 그들을 구원하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을까?

그곳에는 메시아닉 쥬라는 이유만으로 렌트해 살던 집에서 세 번이나 쫓겨난 사람, 가택 연금당해 사는 사람, 폭탄 테러를 당해 살점이 떨어지고 날카로운 유리에 베이며 온몸에 파편이 튀어 살아난 것이 기적이라고 의사들이 말할 정도로 죽음의 위기까지 갔던 소년도 있었다.

그럼에도 어떤 메시아닉 주는 체스 클럽을 운영하며 신약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한 단체는 위험을 무릅쓰고 군사 작전을 방불하는 비밀을 유지하며 노란 티셔츠를 입고 예수를 전하고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카메라는 길거리에 나가 전도하는 용기있는 평범한 메시아닉 쥬들의 모습도 빼놓지 않았다.

20세기 이스라엘 메시아닉 쥬의 증가 그래프는 평평한 모양이었지만 1900년대 말부터 그래프는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떤 이는 기도하다, 꿈속에서, 성경을 읽다 예수님을 직접 보고 듣고 손길을 느끼는 체험을 하며 그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

20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예수 믿는 유대인이 급격히 늘어난 최근 정통 유대인의 공격은 횟수도 늘어나고 그 강도도 강해져 이스라엘은 치열하고 살벌한 영적 전쟁 아래 놓여 있다고 김종철 감독은 전했다.

그래서 1993년 한 달 휴가차 이스라엘을 방문한 김종철 감독에게 하나님께서는 메시아닉 쥬 교회를 찾게 하시고 목숨을 내놓고 예수를 믿는 자신들의 상황을 한국에 알려 기도해달라는 메시아닉 쥬의 부탁을 받게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기자는 메시아닉 쥬의 믿음과 신앙을 지켜달라는 기도와 함께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제 민족 이스라엘의 회복을 간절히 염원했던 사도 바울의 그 마음이 이스라엘 메시아닉 쥬에게로 이어지기를 기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