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분단의 비극이 시작된 6.25가 돌아옵니다. 같은 피,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단일 민족이 분열된지 60년이 지난 것입니다. 저는 성경을 알아가고,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면서, 정녕 하나님의 비전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 인류가 하나되는 세계비전임을 깨닫습니다. ( 엡 1:10)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남북 분단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남북한이 통일되는 길은 오직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자기 희생의 사랑을 통하여서라는 분명한 결론을 얻게 됩니다.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더욱 고조되는 남북 긴장의 불안 속에서 6.25를 맞이하며, 하나님의 세계 비전을 생각해봅니다.

교회는 2000년전 오순절날 임했던 성령강림을 통해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그 오순절 날 일어난 특이한 사건중의 하나가 제자들이 서로 다른 방언을 말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천하 만국의 경건한 유대인들이 모였는데, 자기들의 언어로 말하는 제자들을 바라보며 너무나 놀랐지요. (행 2:4-11). 즉 교회는 처음부터 천하만국을 품으라는 하나님의 세계 비전가운데 세워진 것입니다. 이후 하나님의 세계 비전은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을 통해 제자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모든 족속으로 예수님의 제자를 삼으라는 지상 명령은 다름아니라 하나님의 세계 비젼을 성취하라는 주님의 간곡한 당부이시었습니다.

이처럼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도 사실상 다양한 국적을 가진 다민족 공동체였고 최초의 이방인 교회인 안디옥 교회 역시 다양한 국적 및 신분과 배경을 가진 다인종, 다민족 공동체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교회가 될 천국 공동체는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하나님의 세계 비전을 궁극적으로 성취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계 7:9)

왜 하나님께서 미국을 사랑하시며 지금까지 축복하신 것일까요? 미국의 인종구성에서 보면 미국은 인종 전시장이라고 할만큼 지구상의 모든 인종과 민족이 뒤섞여 있는 세계최대의 다민족국가입니다. 미국은 하나님의 세계비전을 성취하기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진 나라인 셈이지요. 다만 그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결되어 하나될 수 있다면 미국은 단연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며칠 전에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 수천명이 모여 유럽과 중동 출신의 유대인 여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법원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대대적 데모 시위를 벌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기들끼리 철저하게 분리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왔습니다. 물론 거룩은 죄와 세상적 영향력으로부터의 구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거룩이 세상 사람들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상속에 살면서 세상의 빛이 되라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6.25 가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분리대신 연합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사랑으로 온 세상이 통일되는 하나님의 세계 비전을 성취합시다. 하나님은 70억 인구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