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LA에 사는 초등학생 B군은 비염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밤에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코가 막히고 자다께서 답답하다고 세게 풀다 보니 코가 헐어서 코피도 자주 난다. 머리가 띵하고 공부하기가 불편할 때도 많다.

B군 같은 비염환자들은 몇 년씩 이비인후과를 다녀도 다닐 때만 잠깐 괜찮다가 얼마 있으면 또 재발해서 다시 병원을 가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더욱이 비염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후유증도 남겨서 적지 않은 문제가 되고 있다.

비염이 몇 년씩 계속되다 보면 아이들은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들쭉날쭉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 턱과 입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얼굴형이 이상하게 변형되기도 쉽다. 구강이 변하면
음식물을 씹는 기능이 떨어져 소화기능도 약해지게 된다. 그리고 정확한 발음에도 지장을 주는데, 심할 경우 말을 할 때 침이 많이 튀어나와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는 수도 있다. 학생들의 경우는 성적도 많이 떨어지기도 한다. 공부를 할 때 뇌에서 필요한 산소를 코로부터 원활하게 공급 받을 수 없어서 머리가 멍하기 때문에 공부가 될 리가 없는 것이다. .

그렇다면 비염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코는 바깥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바깥의 차가운 공기에 자극을 받아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 바로 비염이다. 비염을 맑은 콧물이 나오는 비염과, 누런 콧물이 나오는 비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맑은 콧물은 호흡기가 식어서 된 염증이고 누런 콧물은 호흡기에 열이 생기는 염증이다.

즉, 원기가 약하거나 바깥의 차가운 기운에 습격을 당하면 기운이 막히게 되고, 기운이 막히면 열이 발생하여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그 결과로 콧물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알러지성 비염도 여기에 속한다. 알러지란 정상적인 사람들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물질에 대해서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으로 특이한 이상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알러지성 비염을 한방에서는 폐한이라고 부른다. 즉, 폐가 차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코를 포함한 호흡기가 약하다는 뜻으로 근본 원인을 말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비염의 치료는 염증부터 치료하되 원기를 돕고, 바깥의 차가운 기운 때문에 차가워진 폐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것이다. 한방에서 비염의 치료는 치료가 좀 오래 걸릴 뿐이지 이렇게 원인을 보고 치료를 하면 알러지 체질도 정상 체질로 만들 수 있다.

때로는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럴 때는 누런 콧물이 나옵니다. 이때는 비염만 치료할 게 아니라 위장을 잘 다스려서 인체가 하나로 잘 통하도록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차가운 것을 덥히는 데에는 체질을 바꾸는 문제이므로 시간이 걸리지만 통하는 것은 침과 약으로 금방 해결이 된다. 즉, 알러지성 비염 보다는 누런 콧물과 코막힘 그리고 급성 축농증은 비교적 쉽게 한방으로 해결되는 편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마사지를 소개하자면, 손은 기가 잘 통하는 신체기관이기 때문에
양손을 20~30초간 비벼서 아이의 코를 가볍게 감싸 쥔 다음 숨을 쉬게 해 보면 증상이 조금은 완화된다. 콧잔등의 한가운데에서 양옆으로 가다가 눈동자와 만나는 부위를 영향혈이라고 하는데. 한의원에서는 이 혈자리에 부착침을 붙인다.. 집에서는 엄마들이 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밀었다 내렸다 하면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해져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창이자, 신이화, 세신 등은 모두 코의 점막이 부은 것을 가라앉히고 코 안의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약재이다. 창이자는 약재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볶아서 색이 누렇게 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러한 세 가지 약재를 10g 씩 배합해서 차처럼 끓여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유근피를 차처럼 끓여 먹는 것도 좋은데, 특히 코가 막힐 때 차처럼 연하게 끓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그리고 수세미 2개 정도를 주전자 약한 불로 약 3시간에서 3시간 정도 끓여서 약간 미지근한 상태로 만들어 수시로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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