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기간동안 선수들에게 기도 세리머니를 자제하라고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보도된 프랑스 축구전문사이트 크로노풋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종교행사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고, 경기 중 선수들이 종교와 관련된 세리머니를 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간 아프리카나 브라질 선수들은 골을 넣은 후 기도를 하거나 성호를 긋는 등 종교적 성향의 세리머니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국 대표팀인 박주영이나 이영표 선수도 골을 넣은 후 무릎을 꿇고 기도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종교계는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파라과이 복음사제연합은 “블라터의 발언은 종교와 양심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 같은 결정에 불쾌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