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사자를 구별할 수 있는 것은 털 색깔과 무늬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가죽을 벗겨 놓으면 동물학자도 어느 것이 사자이고 어느 것이 호랑이인지 식별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도 겉모양으로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말과 행실을 봐서는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기도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기도를 하기는 하는데, 예수님 말씀처럼 중언부언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중언부언이란 뜻은 ‘했던 말을 반복한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수리수리마수리’ 처럼 의미 없는 말을 반복하듯이, 마음의 중심은 없고 의미 없이 되뇌는 기도를 말합니다. 우리도 그런 말도 안 되는 기도를 드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는 식으로 정성을 다하면 하나님도 감동하지 않으시겠나? 하는 식의 기도라면 곤란합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 이미 우리의 마음 중심을 다 아시는 주님께 나아가는 겁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에도 늘 좋은 것으로 주시는 선한 목자 되신 주님께 나아간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럼 왜 중언부언의 기도를 드릴까요? 웬만한 정성이 아니면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없고,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기도를 안 들어주신다는 잘못된 오해 때문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제가 중학교시절에 ‘mymy’라는 손바닥만 한 소형 카세트 플레이어가 나왔습니다. 그때 학생들이라면 하나씩은 다 갖고 있었습니다. 저도 갖고 싶어서, 어머니께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워낙 절약하시는 분이라, 저는 제일 싼 것이라도 사주십사 말씀드렸는데, 막상 전자상가에 가시더니 제일 좋은 것을 사주시는 겁니다. 저는 그때에 알았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내 자식에게 제일 좋은 것, 꼭 필요한 것이라면 제일 좋은 것’ 으로 사주시고 싶어 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저는 조르지 않았습니다. 그저 어머니를 모시고만 갑니다. 왜냐하면,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제일 좋은 것으로 주시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니, 세상에서 내게 제일 선한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시니, 나에게 제일 좋은 것으로 주시며, 상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히11:6) 이 믿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이런 믿음이 바른 기도와, 응답을 받게 되는 비결입니다.

저는 기도를 잘하고 싶어서 기도에 대한 책을 특히나 많이 읽었습니다. 정말 많은 책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기도를 잘할까, 그야말로 반드시 응답받을까를 무척이나 연구했습니다. 드디어 저는 반드시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을 알아냈습니다. 솔직히, 이 비결을 그냥 알려드리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제가 이 비결을 알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기독일보를 보시는 분들은 정말 엄청난 축복을 받는 겁니다.

반드시 응답받는 비결은요...“기도하는 겁니다.” 공부 잘하는 방법을 아시나요? 공부 잘하는 방법은 공부하는 겁니다. 좋은 선생님한테 과외 받는다고, 좋은 교재가 있다고, 좋은 공부방이 있다고 공부 잘하는 것 아닙니다. 우선 학생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기도를 잘하는 방법이요? 기도하지 않고 응답받는 비결 없습니다. 시간이 있든지 없든지, 설거지를 하면서도 운전을 하면서도, 아침에 일어나면, 10분이라도, 저녁에 자기 전에 10분이라도 기도하는 겁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길만이 응답받는 확실한 비결입니다. 저도 들은 이야기인데, 한국에 유명한 족집게 과외선생이 있었답니다. 이 분이 과외를 하면 반드시 일류대학을 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선생님은 일 년에 한 명, 두 명만 고액으로 과외를 한답니다. 어떤 사람이 물어봤대요? 어떻게 선생님은 과외 하는 학생마다 일류대학을 보내십니까? 그랬더니, 그 선생님이 비밀을 알려주더랍니다. “저는 일류대학 갈 만한 실력이 있는지 보고, 아이들만 가르치거든요.”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그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공부하지 않고 좋은 대학 가는 법은 없다는 겁니다. 아무리 신령한 사람이라고 해도 기도하지 않고 응답받는 길은 없습니다. 기도시간에 대한 충격적인 조사가 있는데, 한국 성도들의 하루 평균 기도시간이 10분이랍니다.

그런데, 주변에 기도하는 분들을 보면서 발견한 사실은 응답받을 분들은 기도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응답받지 않을 분들은 기도를 안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기도하고 있다면 , 그 사실이 응답받는다는 증거입니다. 응답받을 사람은 믿고 구하기 때문입니다(마21:22).

기도하면 다 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십시오. 기도했으면 응답 받을 일만 남았으므로,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