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중반 즈음, 이르면 2041년 미국의 인구는 현재 소수인종인 흑인과 히스패닉, 그리고 아시안들이 주 인종으로 부상하고 더 이상 백인은 다수를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카운티는 벌써 그 분기점의 끝에 서있다.

미 연방정부 센서스의 지난 목요일 발표에 따르면 귀넷카운티는 소수인종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2009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8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귀넷카운티는 현재 50.8퍼센트의 비(非) 백인과 49.2퍼센트의 백인으로 구성돼 있다.

미 전역에서도 가장 빠르게 인종분포가 변화되고 있는 곳으로 꼽히는 귀넷카운티는 2000년도 67.8 퍼센트 백인과, 32.7퍼센트 소수인종 비율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백인과 비(非) 백인의 비율이 역전된 것이다.

미시간대학 인구조사센터 리자 네이덜트 연구원은 “귀넷카운티의 인구비율 변화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라면, 이것은 이미 미국 내 300개 이상의 소수인종 우세지역의 하나로 합류하고 있다는 말이다”라면서 “귀넷은 미 전역이 현재 어떻게 변화되고 가는지를 나타내 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수인종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미 전체 인구의 35퍼센트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2008년과 2009년 사이 소수인종은 2퍼센트 이상 증가했으며, 여기에는 히스패닉의 출산증가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다문화인종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백인들의 숫자는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현재 미 인구의 6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조지아라티노정치인연합회 전무이사인 제리 곤잘레스 씨는 목요일 “히스패닉 인구가 2009년 64,137명에서 2010년 145,268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이를 카운티에서 공식적으로 밝혀졌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했다.

곤잘레스 씨는 그러나 귀넷카운티에 라티노 정치인이 두 명에 불과하다면서 “센서스 집계가 공식화되고 카운티의 선거구에 이 사실이 반영되면 라티노 인구의 의견을 더 잘 반영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가장 최근의 인구조사 집계에 따르면 귀넷의 아시안 인구는 2000년 42,360명에서 2008년 72,209명이다.

한편, 하와이,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그리고 텍사스 주와 D.C. 지역이 소수인종이 전체인구의 50퍼센트가 넘는 지역이다. 약 3,142개 카운티 가운데 311개 카운티, 다시 말하면 10개 중에 1개 카운티는 소수인종 우세지역인데 이는 2000년도 250개 카운티에서 약 60개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