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영성이 담긴 찬양과 말씀으로 예배를 인도하는 방익수 목사(사랑의방주교회). 한국을 비롯한 세계를 돌며 수 천 번의 예배를 인도하고 각종 매체를 통해 은혜로운 찬양을 들려주고 있는 방익수 목사가 1년 전 얼바인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여전히 계속되는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그가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이민목회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다소 놀라운(?) 소식이었다.

-반갑습니다 목사님, 언제 미국 오셨어요?

“사실 7년 전인 2003년도에 미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여전히 한국 내에서 집회를 하고 있고 방송활동도 하기 때문에 제가 미국에 산다는 것을 잘 모르시죠. 활동의 중심을 미국으로 옮겨 사역을 계속하다가 하나님의 뜻을 두고 기도하던 중 교회를 세우게 되었고 작년 4월 미국교회인 The Main Place에서 첫 공식예배를 드렸습니다.”

-사랑의방주교회이죠?

“네 맞아요. 처음 접한 이민교회는...하나님의 회가 아니라 한인회와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하는 가운데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죠. 우리 교회는 말씀을 믿고, 말씀대로 살고, 말씀으로 정복하여서 공동체를 살리는 교회가 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변화이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고자 몸부림치는 교회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 안에서 자율(自律)을 아는 교회이길 원해요.”

-찬양예배의 인도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배의 인도자는 어떤 존재인가요?

“인도자는 곧 제사장과 같습니다. 제사장은 항상 깨끗해야 하죠. 예수의 보혈의 피로 깨끗함을 입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이 예수의 보혈로 깨끗함을 입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정화작업인데, 예배로 들어가면서 거쳐야 할 이 과정은 쉽고 단순한 일이 아니에요. 때문에 인도자의 영성이, 인도자의 기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배에 들어가기 전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해져야 하는데... 무조건 감사 할렐루야 찬양을 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보혈로 말미암아 깊은 예배로 들어갈 때 우리 마음에 확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드리는’ 예배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예배란 무엇입니까?

“흔히 하는 말로 요즘 ‘예배를 회복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예배를 회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회복된 예배에 우리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온전한 예배를 경험하는 것이고요. 하나님은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은혜를 받기 위한 예배가 아니라, ‘회복된 예배’에 내가 들어가 진정으로는 ‘드리는’ 예배를 할 때...우리는 은혜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달 말 ‘회복된 예배를 경험하자’라는 주제로 부흥워십을 개최하셨죠?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개최했습니다. 단순히 우리교회만을 위한 집회가 아니라 얼바인 지역을 위한 부흥집회였어요. 부흥워십 또한 앞서 말했듯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입니다. 예배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지요. 때문에 초신자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이미 거듭난 자들이나 예배에 경험이 있는 자들에게는 성령의 임재를 통한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60만 명 정도가 부흥워십을 드렸습니다. 그 중 20만 명은 이 변화를 경험한 자들이라고 믿습니다.”

-그럼 다시 돌아가서 어떻게 예배 인도자, 목회자가 되신 건가요?

“음악교사이셨던 어머니가 어떤 계기로 목회자의 길을 가게 되셨습니다. 달동네에서 어려운 이들과 함께 살면서 목회를 하셨는데..., ‘목회란 저런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나 ‘나는 안한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원래 대중가요 활동을 20년 넘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았을 때 고종사촌인 (박)종호가 찬양을 해보라는 권유를 했어요. 그 후 (최)덕신이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를 통해 영적인 아버지와 같은 송신호 목사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분으로부터 말씀 훈련을 받게 되었죠. 6개월간 외부 출입을 안하고 골방에서 기도하던 중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때 하나님으로부터 ‘너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내의 헌신적인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점은 없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으로 품고 키워내는 일 자체입니다. 그 한사람이 진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나님이 현재에도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끼고 알게 되기까지 23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1년으로? 심지어 초신자들은 어떨까요?...이들이 정말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앞으로는 어떤 목회와 사역을 하고 싶으세요?

“사랑의방주교회는 말씀으로 회복되는 예배 공동체, 영혼을 구원하는 생명 공동체,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가정 공동체, 사랑과 헌신의 섬김 공동체, 찬양의 기쁨의 문화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영성과 지성과 감성이 함께 하는 깊은 예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연합되어 있다면 열매는 맺어지는 것이죠. 전 단지 성령의 도구가 되어 사역할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