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풍을 이루고 있는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 이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 컨퍼런스를 미주 땅에 처음으로 주최하게 되어 저의 가슴에 설렘과 감격이 있습니다. 또 이 일에 우리 둘로스교회가 쓰임 받고 있다는 것이 더더욱 감격스럽습니다.

2009년 6월, 18여년 만에 만난 친구 김한욱 목사님으로부터 해피데이에 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김한욱 목사님으로부터 한국에 와서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 컨퍼런스에 참여하라는 권유를 듣고 이것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생각했습니다.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고, 한국에서 열린 해피데이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4일간의 일정을 한국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누굴 만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오직 해피데이 컨퍼런스만을 위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도전과 감동,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계속되는 강의와 찬양, 기도하는 가운데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은혜를 주셨습니다. 바로 이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리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빨리 가서 우리 교회에도 도입하고 싶었습니다. 그 감동과 열정을 가지고, 우리 둘로스교회에서 이루어 낼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저는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우리 교회 소개를 할까 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척박한 가디나 지역에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에 교회 개척에 대한 꿈을 주셔서, 둘로스교회를 개척하도록 하셨습니다. 가디나에 있는 미국 교회를 렌트해서, 불신자 한 가정과 함께 시작된 둘로스교회는 많은 고난과 눈물과 땀으로 이 땅에서 자라났습니다. 그 때 저는 재정적인 아무런 후원도 없어서, 자비량으로 일을 하면서 개척을 하였고, 거기에다가 공부를 계속하면서 목회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쉽지 않은 수많은 인내의 삶을 주님은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개척을 하면서 이 방법 저 방법 나름대로 우리 형편에 맞게 적용해 보았습니다.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전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한 가정, 한 가정씩 교회로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몇몇 성도들의 전도로 교회로 나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노방 전도도 해보았고, 고구마 전도, 새 생명 축제도 해보았습니다. 그로 인해서도 몇 명이 교회로 오기도 했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교회들이 소망하는 교회의 부흥, 또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에 관심은 많고 또 부흥을 원했지만, 생각대로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교회 부흥도 한 두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협력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던 중에 드디어 저는 이 일에 가장 적합한 것을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당회에서는 둘로스교회에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결정하고 2009년 11월 15일을 해피데이로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전도, 그 일을 우리가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먼저 진행위원들이 조직이 되었고, 성도들은 예비신자를 작정하였습니다. 8주간에 걸쳐 진행될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을 위해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진행위원들이 모여서 기도하며 준비를 하였습니다.

해피데이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하루 금식기도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놓고 금식기도는 해 보았지만, 불신자 전도를 위해서는 금식한 일이 없었던 우리들이 평생 처음으로 불신자 전도를 위해 하루를 금식하는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한 끼만 먹지 않아도 몸이 떨렸던 저와 부목사님이 하나님의 은혜로 잘 이겨내었고, 가장 연장자이셨지만 거뜬히 이겨내신 분, 당뇨가 있으신 분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금식하고 이겨내신 분, 건축 일을 하셔서 힘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내신 분, 위장이 좋지 않아 걱정하셨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를 너무 편히 잘 보내셨다고 하나님께 감사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또 위가 좋지 않아 속이 뒤집어져서 엄청난 고생을 했던 성도 역시 끝까지 잘 견디어 내었고, 금식은 평생 처음이라며 걱정하셨던 분도 잘 이겨내셨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성도들이 금식기도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대예배시간에 해피데이 영상을 보며 5분 터치와 10분 터치를 통해 전도의 불을 붙여 나갔습니다. 특히 해피데이 구호 및 주제찬양 율동 경연대회를 통해 유초등부 아이들의 우렁찬 구호와 예쁜 찬양을 보았고, 중고등부 학생들의 단합과 열심을 보았습니다. 중고등부 학생들이 태권도 도복을 입고 한사람씩 돌아가며 구호를 외치며 합판을 격파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정말 영적 고지를 점령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한 주간에 두 끼 금식기도와 또 그 다음 한 주간에 세끼 금식 기도를 하였습니다. 세끼 금식은 중고등부 학생들도 참여했습니다. 저녁에 기관별로 교회에서 기도를 하고, 목장별로 기도를 하고, 특별새벽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후에 가장 힘들었던 것이 2주간 24시간 성전 릴레이 기도였습니다. ‘가능할까? 불가능할 것이다. 흉내만 내면되지 꼭 다 채울 필요 있겠나. 이민 교회라 힘들다’ 등등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보자는 의견이 힘을 얻어 같이 해보기로 했습니다. 식사도 하지 않은 채 일 끝나자마자 바로 와서 기도하신 분,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낮 시간에 비어 있는 많은 시간을 메우며 기도하시고, 갑자기 오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도 대신 기도하신 분, 동트기 전 새벽 4시와 5시에 와서 기도하신 분, 밤 12시까지 기도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밤에 하기 힘들다며 밤이면 교회에 와서 철야하신 연로하신 장로님, 청년들도 합세해서 같이 기도를 했고, 기도를 잘 할 줄도 모르지만 맡겨준 1시간 감당하며 기도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2주간 24시간 성전 릴레이 기도, 그 일을 우리는 해 내었습니다. 우리 둘로스교회의 단합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교회는 갈수록 생동감이 넘쳤고, 전도의 열기가 성도들의 가슴에 가득 했습니다.

해피데이에 올 수 있는 예비신자를 마지막으로 점검해 보니 35명이었습니다. 해피데이 시작할 때 교인수가 70명이었는데 35명이 다 오게 되면 우리는 50%의 성과를 거두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민교회에서 처음으로 도입해서 하는 것이어서 꼭 성공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으로 무던히도 기도하며 애를 썼던 8주간이 지나고 드디어 해피데이 날이 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와서 교회 이곳저곳을 손보고, set up을 하고, 식탁 준비를 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안타깝게 기다리던 시간시간, 예상 인원이 다 오진 못했지만 27명이라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등록했습니다. 8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교회는 기도로 무장하고 전도하며 행진하는 아주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8주간은 둘로스교회 10년 역사이래 가장 생동감 있고, 힘이 있고,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해피데이를 통해서 온 교회가 기도로 영혼 구원하는 일로 하나 되었던 것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해피데이를 통해 둘로스교회는 질적으로 또 양적으로 부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좋은 시스템을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부흥을 소망하는 많은 이민교회들이 참여해서 저와 같은 행복감을 맛보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미주 땅에 처음으로 해피데이 미주 컨퍼런스를 열게 된 것입니다. 한국까지 매번 갔다 와야 하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이곳에서 열리게 되므로 이번 기회에 많은 교회가 참여해서 교회마다 교회가 놀라운 일이 이민교회에 일어나기를 바라는 소망이 저에게 있습니다.

끝으로 해피데이 기간 동안 수고하고 동참해 주었던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배후에서 역사하시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신 좋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둘로스교회 담임 서보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