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교를 위한 교회 일치의 기반을 마련했던 1910년 영국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2일(현지 시각) 현재의 에딘버러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대회 첫날인 2일 세계복음연맹(WEA)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 로잔세계복음화위원회(LCWE) 더그 버드셀 총재 등을 포함해, 전 세계의 다양한 교단과 교파를 대표하는 3백여 명의 지도자들이 1910년 대회가 열렸던 역사적 현장으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0년 전 에딘버러에 모였던 전 세계 1,200여 명의 선교사들은 당시 세계 선교가 당면하고 있던 과제들에 대한 국제적 대처를 모색하는 가운데, 보다 효과적인 세계 선교를 위해서는 교회들의 협력과 연합이 필수적이라는 데 견해를 모았고, 이는 이후 세계 선교 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됐다.

1910년 대회가 오늘날 세계 선교 운동에 가져온 변화는 올해 2010년 대회를 통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1910년 대회가 북미와 북유럽 선교사들에 의해 주도됐다면, 올해 대회는 개최 2년 전부터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비서구 교회 지도자들도 대회에서 논의될 주제들의 연구에 동참해 왔다.

오순절교회와 로마 가톨릭, 동방정교회까지 보다 광범위하게 확대된 교단, 교파의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점도 큰 변화다.

대회 실행위원인 앤드류 앤더슨 목사(스코틀랜드교회)는 “이는 에딘버러 대회의 정신이 과거 100년간 이룬 성취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2010년 대회는 선교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지역과 교단, 교파를 초월한 교류가 이뤄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에큐메니칼과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세계 복음화를 위해 양 교회 간 더 큰 교류와 인정, 협력으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대회가 감당할 수 있길 바란다”고 앤더슨 목사는 희망했다.

대회는 ‘오늘날 그리스도를 증거하기(Witnessing to Christ Today)’를 주제로 오는 6일까지 4박5일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