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수 칼럼] 리더십 개발에 강한 교회가 되십시오

교회 사역을 하다보면 늘 능력 있는 사역의 손길이 아쉬워진다. 좀 더 세련되고 좀 더 전문성 있는 사역자들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기 교회에 맞는 사역자를 외부에서 불러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그것이 유급 사역자인 경우 요즘 같이 경제난에서 교회 재정에 부담을 더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리더십 개발에 강한 교회는 외부에서 사역자를 데려오기 보다는 내부 평신도 사역자를 오랫동안 훈련시켜 그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 더 유익할 수가 있다. 특히 재정 규모가 그렇게 풍족하지 못한 교회들은 평신도 리더들을 훈련시켜 그들로 하여금 교역자 수준의 리더로 훈련시켜 나가는 모델을 개발시켜 나가야 한다.

리더십의 정상이라 부르는 새들백 교회는 훈련된 평신도 리더의 헌신이 돋보이는 교회이다. 이 교회에는 따로 직분이나 명칭을 주지 않아도 탁월하게 전문성 있게 사역하는 7천 명 가량의 평신도 사역자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기쁨과 행복을 가지고 자신의 시간과 물질, 그리고 은사를 바쳐 교회를 위해서 전심으로 헌신한다.

우리 한인 교회들도 이러한 내부적인 리더들을 더 개발하고 더 활용해야 한다. 요즘같이 장기적인 불황이 계속되어 유급 사역자를 구조 조정하는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교회의 평신도 리더들을 훈련시키는데 있어서 명제적인 제자 훈련만이 아닌 이들을 전문성을 가지고 훈련시키는 리더십 훈련을 해야 한다. 즉 제자 양육을 통한 말씀과 영성 훈련과 아울러 이들이 관계적인 사역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관계 훈련, 감성 훈련, 리더십 훈련, 성품 훈련, 의사소통 훈련들이 그것이다.

이러한 훈련들은 실제적인 사역의 전방위 현장에서 유용성 있게 발휘된다. 더구나 내부에서 훈련된 리더들은 교회와 교인 사정에 익숙하기 때문에 더욱 더 그 사역이 효율성 있게 진행된다. 교회의 평신도 리더들을 훈련시키려면 이들을 위한 체계적이며 장기적인 훈련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 우리 자신들이 성장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을 양육시킬 수 없다. 교회 평신도 리더들이 평생 배움의 현장에 나가도록 그들을 독려하고 도전시켜야 한다.

매주 혹은 매달에 한 번씩 이러한 평신도 리더들을 모아 놓고 교회의 상황에 맞는 리더십 훈련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이들로 이수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커리큘럼 후 현장 교육을 통해 그들의 사역 현장에 필요한 기술들을 다듬어 나가야 한다. 끊임없는 배움과 개발에 자기의 우선순위를 두고 리더십을 키워 나가는 평신도 리더들의 모습이야말로 교회의 내일의 자산이다. 그러한 꾸준한 훈련의 결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부르심에 응답하여 헌신하는 모습이야말로 가슴 벅차오르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의 현장이다. 이러한 평신도 사역자들로 인해 수많은 불신의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은 얼마나 교회의 영광인가? 바로 그러한 것이 교회 현장 훈련에 담긴 하나님 나라의 역사이다.

과거 한국 교회들은 지나친 명제적 제자 훈련 중심주의였다. 그래서 지식적으로는 머리에 가득 찬 제자들을 양산했지만 그들은 교회 사역 현장에서는 별로 유용성이 없는 제자들이 된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제는 이러한 문제점을 리더십 개발을 통한 전인적인 리더들을 훈련시키고 사역 현장 경험을 아울러 갖춘 섬기는 평신도 사역자들이 배출로 극복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감성, 관계 및 의사소통의 시대에 보다 섬기는 마음, 대인관계에 유연한 감성의 리더, 자신의 비전과 의사를 명료하게 나눌 수 있는 대화 기술, 코칭과 멘토링의 리더십 등으로 무장된 새로운 평신도 리더십 세대들이 교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 그래야 한국 교회의 내일에 소망이 동튼다. 평신도 리더들의 그 한없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계속 열어가는 한국 교회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