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대만에서 승객 5백 명을 싣고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철을 운전하던 기관사가 13분 동안이나 졸음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열차는 자동장치에 의해 운전되었고 기관사는 해고 되었습니다. 기관사는 운전을 잘 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며 약을 먹으며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실력이 없었습니다. 잘 하겠다는 의욕은 있었지만 실력이 없었습니다.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었고 실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영원까지 결정짓는 그리스도인의 삶도 마찬가지 입니다.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영원한 교회를 섬기는 일도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원수 마귀와 싸우며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나 선교도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빛 되고 소금된 삶도 의욕만 가지고 되지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실력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한 제자들에게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의 실력이 없이 진정한 승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늘 기도해 오신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대해 말씀으로만 가르쳐주신 것이 아니라, 가장 힘들고 중요한 때에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를 통해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가르치신 예수님의 기도는 자기가 홀로 기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셔야 하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떨어져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다같이 모여서 합심으로 기도하는 것은 뜨거운 불을 붙이는 기도로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또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자기 리듬을 가지고 기도하기 위해서는 홀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혼자만의 리듬, 자기 리듬을 가지고 기도하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 됩니다. 그러면 강한 뿌리를 가지고 있는 나무와 같이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흡수할 수 있고 쉽게 넘어지지도 않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가르치신 예수님의 기도는 오랜, 깊은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기도하다 잠든 제자들을 한 번, 두 번, 세 번이나 다시 와서 깨우며 계속 오랫동안 기도하셨습니다. 또 땀방울이 변하여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신 예수님은 변화되셨습니다. 기도하시기 전의 예수님의 마음은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죄인이 되어 고난 가운데 죽으셔야 하는 문제는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당할 수 있는 어떤 문제보다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기도하시고 난 뒤에는 깊은 평안과 사랑과 확신으로 변화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참고 이기셔서 온 인류를 구원하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느 곳에 가든지 예수님처럼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반응(Reaction)과 행동(Action)은 다릅니다. 반응(Reaction)은 남이 하는 다른 행동에 대한 어떤 작용에 불과이지만 행동(Action)은 주도권을 가지고 “기도하자”하면서 자기 스스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Action의 사람을 하나님은 찾고 계십니다.

그런데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는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막14:37,38) 원문에 분명히 ‘한 시간’이라고 나옵니다. 즉, 한 시간만이라도 올바르게 깨어서 기도하면 시험에 들지 않을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밤새 기도하라, 금식하며 기도하라, 끝장 볼 때까지 기도하라는 말씀보다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까? 여러분 “매일 한 시간 기도”가 실천되는 실력을 갖게 되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