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pledge allegiance to the flag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to the republic for which it stands, one nation under God, indivisible, with liberty and justice for all”

(나는 모두가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자유와 정의를 누리는 나의 나라 미 합중국 국기와 공화국에 단결하고 충성할 것을 맹세합니다)

미국인들이 성조기를 바라보고 다짐하는 ‘국기에 대한 맹세(Pledge of Allegiance)’다. 이 내용은 1892년 처음 등장한 후 4차례의 수정 끝에 나온 것인데 그 변천과정에는 미국의 역사와 정신이 담겨있다.

시작은 침례교 목사인 프란시스 벨라미(Francis Bellamy)의해서다. 벨라미 목사는 1892년 처음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 문구를 다음과 같이 지었다. “I pledge allegiance to my flag and the republic for which it stands: one nation indivisible with liberty and justice for all.”

이 문구는 당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400주년 기념 행사로 발간된 한 전국 어린이 잡지에 실리면서 알려졌다. 그 잡지사는 공립학교 학생들의 애국심을 고취를 위해 미국기 게양과 함께 이 문구를 확산시켰고 벤자민 해리슨 당시 미 대통령은 그해 10월 12일 이 문구를 공립학교에서 사용하라는 선포문을 발표했다. 그 때부터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은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기 시작했다.

그 뒤 the republic 앞에 ‘to’가 추가되었고 1923년에는 이민자들을 위해 ‘my flag’가 ‘the flag of the United States’로 바뀌었으며 얼마 후에는 그 뒤에 ‘of America’가 덧붙여졌다. 미 의회는 1942년 6월 22일 이 문구를 미국의 공식 ‘국기에 대한 맹세’ 문구로 채택했다.

이 때부터 국기에 대한 맹세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첫째는 여호와 증인들이 국기에 충성 맹세하는 것은 종교적으로 우상을 섬기는 것이라며 거부하면서다.
둘째는 1954년 국기에 대한 맹세에 ‘under God’이라는 두 단어가 추가되면서다.

특히, ‘under God’이라는 문구는 지금까지도 미국 내 무신론자들을 중심으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가와 종교의 분리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삭제되어야 한다는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under God’이라는 문구는 1948년 미국 독립정신을 기리는 단체인 ‘아메리칸혁명의 아들들’(The Sons of the American Revolution) 목사인 루이스 바우맨(Louis Bowman)이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을 따라 삽입한 것이다. 링컨 대통령은 당시 ‘The nation shall, under God, have a new birth of freedom’이라고 연설했다.

가톨릭단체인 ‘Knights of Columbus’가 국기에 대한 맹세에 ‘under God’을 삽입했고 이들은 1952년 미 대통령, 부통령, 하원의장 앞으로 이 문구를 공식적으로 넣어달라는 편지를 보내기까지 했다.

이 노력은 뉴욕에버뉴장로교회의 조지 멕퍼슨 도처티(George MacPherson Docherty) 목사에 의해서 열매를 보았다.

당시 미국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이 생전에 다니던 교회인 뉴욕에버뉴장로교회에 가서 링컨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곤 했다. 1954년 2월 7일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역시 뉴욕에버뉴장로교회에 찾아왔는데 당시 이 교회를 시무하던 도처티 목사는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을 보면서 우리가 하는 국기에 대한 맹세에는 뭔가 빠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바로 ‘under God’이다. 이 문구는 미국을 다른 나라와 구별되게 하는 것”이라고 설교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이 설교에 큰 감동을 받고 다음 날 ‘under God’ 문구를 국기에 대한 맹세에 삽입하라고 제안했고 의회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1954년 6월 14일 아이젠하원 대통령이 서명함으로 법이 되었다.

이 후 무신론자들을 중심으로 ‘under God’ 문구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빼야한다는 소송이 있었지만 2010년 3월11일 미 제9 항소법원은 이 문구는 행사나 애국적인 성격이지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조지아 주 의회는 지난 4월 27일 ‘국기에 대한 맹세(Pledge of Allegiance)’ 배우기를 조지아 주 공립학교 학생들의 필수 교과과정으로 넣는 법안을 채택했다.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법안에 따르면 조지아 공립학교 학생들은 미성조기, 조지아 주기 뿐 아니라 그들이 학교에서 선서하는 국기에 대한 맹세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톰 웰던 주하원의원은 “이것은 모든 학생과 모든 조지아주민 뿐 아니라 모든 미국인들이 배워야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제공/ www.kameric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