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류 개신교단의 교세 축소는 교회 수 감소로 이어졌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전체 교회 수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침례교(SBC) 산하 교회 설문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주류 개신교단의 교세 축소가 보고되어 온 지난 수십년간 미국에서는 매년 평균적으로 500여 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4천여 개의 교회가 문을 연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에서 감리교와 침례교의 교회 개척이 한창 이뤄지던 1795년과 1810년 사이에 매년 3천여 개의 교회들이 세워졌던 것보다 많은 수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연구원 에드 스텟처는 보고서를 통해 “교단들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북미 개신교회들의 교회 개척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축적된 교회 개척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예측할 때 지금과 같은 추세로 교회들이 세워진다면 미국에서는 3세대 내로 기독교 인구와 교회 수가 현재의 5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역 내 교회 수의 증가는 그 수가 많든 적든 반드시 교인 수 증가로 이어지며, 또한 건강하게 성장한 교회는 재생산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처럼 활발한 교회 개척에 장애 요인이 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교회를 더 세우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라고 스텟처는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교인 수가 증가하고 있는 교회는 전체 교회의 20%에 불과하고 나머지 교회들은 성장 지체를 보이거나 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미 세워져 있는 교회들조차 교인 수가 감소하면서 문을 닫고 있는데 교회를 더 세우기보다는 교인들을 불러모으기 위한 변혁이 더 필요하지 않느냐는 것이 회의론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교회 개척 지지자들은 교회를 많이 세우는 것의 중요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효하다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은 사랑하지만 교회는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님의 신부인 교회를 사랑하지 않고 예수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라고 질문한다.

스텟처는 또한 미국에서 인구 수 증가보다도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무종교 인구 증가를 지적하며, 이는 “미국에서 교회 개척이 지금보다 활성화될 필요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