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 125년의 역사와 함께한 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 박사) 125주년 기념식이 8일 오전 서울 연희동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개최됐다.

연세대는 지난 1885년 선교사이자 의사였던 알렌 박사가 설립한 광혜원(제중원)을 전신으로 출발했으며, 매년 5월 둘째주 토요일 이를 기념해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감사와 찬양의 축제를 열고 있다.

기념식은 1부 예배와 2부 축제의 시간으로 나뉘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교회 단위로 수많은 성도들이 참석했으며, 동문들과 내·외빈 등 5천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1천여명의 대규모 연합성가대가 김희철 지휘자(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 지휘로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합창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박정세 교목실장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는 기도에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성경봉독에 황해국 목사(일산세광교회) 등 연세대 출신 목회자들이 주로 순서를 맡았다. 합심기도에서는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소화춘 목사(충주제일교회)가 ‘연세를 위해’, 윤호균 목사(화광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했으며, 이승영 목사(새벽교회)가 축도했다.

설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연세(사 43:1-7)’를 제목으로 연세대 출신이 아닌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맡았으며, 이후 김한중 총장이 기념사했다. 김한중 총장은 “연세대학교는 125년간 한국교회와 함께해 왔다”며 “연세대학교는 기독교 선교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연세대학교는 국민들과 함께 근대화와 국학 연구, 민족·독립 정신을 키워왔다”며 “이제는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따뜻한 엘리트를 키워내는 대학, 무엇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대학으로 새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김한중 총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 총장은 또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는 언더우드의 기도를 인용하며 “연세대학교는 이처럼 선교사들과 지도자들의 믿음으로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예배 후에는 윤형주 장로 사회로 탤런트 이영후 장로의 축시(황금찬 作) 낭독, 송정미·워십댄스팀 FL·소향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예배 전에는 소울싱어즈가 찬양을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