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연안의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것 같다. 미 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푸에르토리코 민주법안(HR 2499)을 심의, 곧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푸에르토리코가 주민투표를 실시해 미국의 편입안을 승인하면 51번째 주가 된다.

푸에르토리코는 1898년 이후 미국의 영토로 남아있는 곳이다.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처음엔 식민지로 삼았으나 그후 자치권을 부여해 지금은 준독립국가다. 그러나 군사와 외교는 미국정부가 대행한다.

하원 안은 상원의 표결을 거쳐 대통령이 서명하는 즉시 발효된다. HR 2499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제의한 법안이어서 통과가 확실시 된다. 이제 공은 푸에르토리코로 넘어간 것이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의 51번째 주, 완전 독립국, 현 상태 유지 등 세 가지 방안을 투표에 회부해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 여론조사결과 주민 과반수가 미국의 주로 편입되기를 원하고 있어 빠르면 금년 중 51번째 주가 탄생한다.


가장 최근 미국의 주로 편입된 곳은 알래스카(1959년 1월)와 하와이(1959년 8월)다. 한 해에 두 곳이 주로 승격돼 미국은 50개주로 이뤄진 연방국가가 됐다. 푸에르토리코가 정식 주가 되면 성조기의 별도 51개로 늘어난다.

푸에르토리코의 인구는 약 400만 명으로 백인(스페인계)이 76%를 차지한다. 1인당 주민소득은 1만9,600 달러.

박현일 기자, 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