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락밴드 캐스팅 크라운즈(Casting Crowns)가 최초로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내쉬빌에서 열린 41번째 도브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로 선정됐다.

5번 연속 ‘올해의 그룹’ 부문에만 선정됐던 캐스팅 크라운즈가 드디어 시상식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것. 캐스팅 크라운즈의 리더 마크 홀(Mark Hall)은 “이 상은 팬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돼 더욱 각별하다”며 수상소감을 밝히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도브어워즈 주최측인 GMA(Gospel Music Association)는 지난해부터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일반 팬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3분의 1은 일반 팬들의 투표결과를 반영했고, 나머지는 GMA 회원들의 투표 결과가 반영된다. 팬들은 온라인(gospelmusicchannel.com)과 방송 등을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투표를 통해 결정된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는 사이드웍 프러핏(Sidewalk Prophets)이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브랜든 히스는 올해의 남성 보컬리스트(Male Vocalist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했다.

나탈리 그랜트가 4번 연속 석권했던 올해의 여성 보컬리스트(Female Vocalist of the Year) 부문에는 프란체스카 바티스텔리(Francesca Battistelli)가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트위터를 통해 임신 소식을 알리며 수상소감을 밝혔던 바티스텔리는 ‘Free to be Me’로 단편뮤직비디오 부문에서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캐스팅 크라운즈가 선정됐던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 부문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 락밴드 니드투브리드(NEEDTOBREATHE)로 결정됐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앨범 ‘The Outsiders’로 올해의 락/컨템퍼러리 앨범 부문에도 올랐으며, ‘Lay 'Em Down’으로 올해의 락/컨템퍼러리 송 부문에서도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의 프로듀서 부문에는 프로듀서이자 작곡자인 제이슨 잉그램(Jason Ingram)과 러스티 베런캠(Rusty Varenkamp)이 공동수상했다. 지니 리 리들(Jennie Lee Riddle)은 올해의 작사작곡자에 선정됐다. 올해의 노래는 텐스 애비뉴 노스가 부른 ‘By Your Side’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그밖에 메탈, 팝, 락, 힙합, 랩, 컨트리, 가스펠, 경배와찬양 등 다양한 음악 장르별 시상도 이어졌다.

올해 시상식에는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6 위너인 조딘 스팍스(Jordin Sparks)와 나탈리 그랜트가 듀엣곡을 부르는 축하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그래미 수상자 비비엔씨씨 와이넌스, 바스티스텔리, 캐스팅 크라운즈 등이 축하공연에 나섰다.

경제적 위기로 인해 타격을 입은 주최측 GMA는 올해 도브 어워즈 시상식을 거행하기 전 운영스탭, 이벤트, 멤버십 등을 개선했다. 지난해 10월에는 ‘Save the GMA’라는 이벤트를 통해 35만 달러가 넘는 펀드를 조성하는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가스펠 뮤직 채널을 통해 오는 25일(현지시각) 전국으로 방송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gospelmusic.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