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상담소는 지난 22일 오후7시, 청소년 학부모 대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인가정상담소 윌리엄 박 카운슬러는 ‘중고등학교 이후에도 성공하는 자녀로 준비시키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전했다. 박 카운슬러는 “학교생활에서 성적, 친구관계 등에서 어려운 상황을 겪었을 때 위기를 극복하도록 ‘탄력성(Resilience)’을 길러줘야 한다”고 했다. 탄력성이란 인간이 역경이나 심각한 스트레스, 비극 또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는 능력을 말한다.

“탄력성이 있는 아이들은 불리한 상황에도 평온함과 행복감을 유지하지만 그렇지 않은 청소년의 경우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난 바보야’라며 필요 이상으로 상황을 더 심각하게 결부시키는 경향이 있다. 청소년들에게 탄력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집안일 거들기나 집안의 결정권을 나누는 등 부모와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라.”

윌리엄 박 카운슬러는 “청소년들이 처음 대학 진학 시 △익숙하지 못한 환경, △소속돼야 하는 압박감, △학생들 사이에서의 높은 경쟁심 등의 요인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때 우울감과 불안증을 극복하지 못하면 알코올, 마약, 온라인 게임, 자살로 심각한 현상을 빚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자살 실태>
-32,000명 이상이 매년 미국에서 자살로 사망
-자살은 대학생의 죽음에서 두 번째 요인
-한인학생은 아시아 자녀들 중에서도 가장 자살률이 높음
-자살한 63%의 청소년들이 죽음 이전에 일 년 이상 정신과적 증상을 나타냄(우울증과 불안장애)
-자살한 90%의 청소년들이 죽음 당시, 치료 가능한 정신병을 갖고 있었음
-한국에서 지난 십년간 자살률은 두 배로 증가하고 산업국가 중 가장 높은 수위를 나타냄

LACES(Los Angeles Center For Enriched Studies) 마가렛 김 교장은 이날 ‘청소년들의 성공적인 학업 성취를 위한 부모님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학생들의 성적을 좌우하는 요인들에 대해 김 교장은 “학부모의 학력, 학교 교사들의 가르침, 가정환경/분위기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녀들을 위해 명령조가 아닌 부탁조로 부드러운 말투를 사용할 것과 자녀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라”고 설명했다.

마가렛 김 교장은 “자녀들이 성공의 경험을 맛볼 수 있도록 다중지능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언어, 논리수학, 인간친화, 자기이해, 공간, 음악, 신체운동 등 자녀들이 관심과 능률을 보이는 각 분야를 발견하고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7세 때 겨우 글을 깨우쳤으며, 베토벤은 음악교사가 음악에 소실이 없는 아이라고 평가했었다”며 김 교장은 “위인들은 최악의 환경을 극복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장은 “위인들은 주위의 혹평을 오히려 자극제 삼아 매진하고 꿈과 열정으로 어떤 난관에도 굴복하지 않았다”며 “자녀들이 무한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