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암호로 기록되었고, 예수는 십자가 부활 후 두 번씩이나 제자들에게 그 해독법을 알려주었다. 그 암호 해독법을 적용하면 성경의 암호가 풀린다.”

이러한 주장을 접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아마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는 어리둥절해하거나 반감을 갖기도 할 것이다. 한남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국제 로터리 클럽 후원 국제 장학생으로 미국 알래스카주립대에서 문학 비평과 창작, 그리고 연극 연출을 공부하고, 풀러신학대학원 신학부에서 가정과 목회상담으로 목회학 석사, 신학부에서 ‘인성, 문화 그리고 신학’(Personality, Culture & Theology)을 전공으로 Ph.D.를 받은 샬롬 김 박사(美 쉐퍼드대학교 교수)는 바로 이같은 내용으로 책 ‘크로스코드- 암호로 본 성경, 그 해독된 비밀’(비전북하우스)을 펴냈다.

본지는 저자와 출판사의 동의를 얻어 이 책의 내용을 앞으로 매주 1회 연재할 방침이다. 샬롬 김 박사는 연재에 앞서 가진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책의 저술 동기에 대해 “예수님과 십자가의 비밀에 대하여 더 알고 싶었고, 더 알리고 싶어서”라고 밝히며, 깊이 있는 성경 읽기를 통해 복음의 심오하고 온전한 의미를 함께 발견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샬롬 김 박사는 70평생 기독교를 비판했던 이어령 박사를 염두에 두고 책을 썼는데, 그런 이 박사가 이 책의 추천사를 써주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다음은 김 박사와의 일문일답.

-크로스 코드의 저술 동기는 무엇인가.

“예수님과 십자가의 비밀에 대하여 더 알고 싶었고, 더 알리고 싶어서였다. 예수님과 십자가의 비밀은 세상의 비밀 중에 가장 중요하고, 쉽고, 또한 어려운 비밀이다. 어린아이도 알 수 있지만 박사들도 모르는 비밀이다. 저도 한때 예수님을 믿고 싶은데 안 믿어지고, 못 믿어지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예수님과 십자가가 이해되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이유를 알고, 그 이유를 파악해 보면서 성경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과거에 혼돈되었던 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온전하게 예수님과 십자가의 비밀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오늘날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또한 근자에 「다빈치 코드」, 「바이블 코드」 등의 책들처럼 성경을 인용하되, 성경을 버리고, 왜곡하고, 왜곡당하는 이들에게 참된 성경의 코드, 즉 암호를 통하여 그들이 버린 것의 의미를 제시하고 싶었다.”

-박사님이 성경이 암호로 기록돼 있고, 그것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근거가 있다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달라.

“성경이 암호로 기록되어 있다고 그간 생각하지 않았기에 아직은 어색할 수 있다. 어색함을 떠나 사실 반감이 드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성경에 대하여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이들일수록 그러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난 수천 년의 인류 역사에서, 그리고 수십 년의 개인 믿음의 여정에서 성경이 암호화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단히 예를 들어 보자. 다니엘서에서 ‘메네 메네 데겔 우르바신’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것은 암호다. 암호는 해독이 필요하다. 구약 뿐 아니라, 신약에서도 예를 들어 계시록의 ‘666’은 설명이 필요치 않은 암호다. 이렇듯 성경은 어느 경우엔 암호화를 택했다. 중요한 것일수록 그렇고, 암호화를 거기엔 매우 중요한 이유와 의미가 있다.

성경이 암호로 기록되어 있다고 할 때 먼저 구분할 것이 있다. 그것은 성경의 모든 것이 암호로 기록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성경의 모든 것이 암호로 기록되어 있지 않기에 사람들이 암호와 암호 아닌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것이 최대의 암호화 방식이다. 암호화를 택한 중요한 것들 중엔 예수, 십자가, 하나님의 나라 등이 있다. 들어도 진정한 의미를 모른다. 이것이 암호화다.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 차차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의 암호를 해독하여 이해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어떤 유익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선적인 유익 중에 하나는 성경의 모든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알고 겸손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성경이 이해되지 않으면 성경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암호 해독을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을 바꾸고 성경을 읽으면 성경 앞에서 겸손해진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성경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성경 해독엔 비법이 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2번씩이나 알려 주신 중요한 방법입니다. 암호가 암호인 줄 아는 것이 암호 해독의 첫 걸음이다. 암호 해독법을 통해 해독된 예수님의 말씀들은 그간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심오한 하나님의 뜻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성경을 ‘암호’로 보고, 이를 암호처럼 ‘해독’할 때 위험성은 없는가? 이 같은 점도 염두에 두었는지, 그렇다면 내용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크로스 코드에서 말하는 암호의 정의와 해독 방법을 모르고 막연한 상식 차원에서 생각하면 위험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보면 그 위험성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혹시 위험성을 생각하는 이는 고정관념 차원에서 판단하지 말고, 먼저 책을 통째로 읽거나 인내를 가지고 차분하게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되는 내용을 정독하기를 권장한다. 크로스 코드에서 제시하는 방법론은 저의 개인적인 발명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알려주신 방법이다. 그러하기에 철저하게 신앙적이고 성경적이다. 앞으로 이 방법으로 성경의 핵심 비밀들을 해독해 나갈 것이다. 그 드러나는 비밀에 아마 놀랄 것이다.

그 놀람은 지식적인 유희를 위한 것이 아니다. 암호 해독은 일차적일 뿐이고 암호 해독의 진정한 완성은 해독된 암호가 삶에 적용될 때다. 그러므로 크로스 코드에서 추구하는 진정한 암호 해독은 예수님의 삶, 십자가의 삶을 살 때 완성된다. 그렇기에 잘못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불교인이 본 기독교에 대한 성경의 해답”이라는 소개문구가 있다. 이 문구의 배경은 무엇인가?

“감히 그렇게 말한 이유는 한국의 한 불교 대학의 교수이자 스님이 발표한 불교인이 본 기독교라는 글에 대하여 본인이 그분에게 답을 드리는 차원에서 책을 썼기 때문이다.

본인은 몇 독자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썼다. 먼저는 앞서 말한 지성을 갖추신 교수이자 스님, 그리고 책을 쓸 때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 않았던 한국의 지성 이어령 박사님, 그리고 연로하신 저희 부모님과 여타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이다. 책을 쓰면서 이 장면에서 쓰여진 예수님과 십자가의 진리를 대하여 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를 생각하면서 쉽게 쓰려 노력했다. 감사하게 이어령 박사님은 이 책이 완성될 무렵에 주님을 영접하고, 기꺼이 이 책에 대하여 추천서를 써 주셔서 참으로 기뻤다.

그러나 이 책을 가장 깊게 이해할 이들은 더 깊은 것을 추구하는 성도들과 신학자와 사역자들이다. 그들이 많이 놀라고, 감사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모쪼록 사역자들이 먼저 깊이 있게 암호를 해독하고 해독된 예수님과 십자가의 암호를 잘 전해서 스님들 뿐 아니라 안 믿고 못 믿는 분들을 인도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사님이 재직 중인 쉐퍼드대학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본인이 섬기는 쉐퍼드 대학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해 있다. 한때 박찬호 선수가 뛰었던 다저스 구장에서 3분, 영화 디워의 마지막 장면이 나오는 원통형 건물에서 3분, 그리고 헐리웃에서 10여분 떨어진 로스앤젤레스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성연 총장님이 설립했으며, 종합대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총장님의 리더십은 미국 본류의 인준 기관들에게 놀라운 도전이 되고 있다.

또한 「제자입니까」의 저자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박사님이 신학대의 학장으로 섬기고 있다. 그분은 그야말로 사도행전을 사신 분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한번 집회를 통하여 1,000여명이 주님을 영접케 하고, 성령의 은사들을 받게 하고, 철저한 제자도를 통하여 교회, 가정, 사회를 변화시키신 분이다. 오늘날도 세계 각국에서 너무 많은 집회 초청이 있어서 고민이지만, 학생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아주시는 겸손한 분이다. 그분의 영성, 제자도를 바탕으로 하는 교회성장엔 복음의 생명력이 있다. 저의 멘토이지만, 늘 친구로 대하시면서 자신의 모든 것들을 말씀해 주고, 미래를 준비시켜 주신 분이이. 보다 많은 이들이 오르티즈 박사님의 능력의 비밀을 배울 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독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선 이런 기회를 주신 크리스천투데이에 감사를 전하고, 크로스 코드의 내용을 새롭게 풀어서 기사화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출판사 비전북하우스의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며, 기사를 읽어 줄 독자들에게 또한 감사를 드린다. 책은 한 권에 모든 내용들이 쓰여 있어서 궁금한 것들은 앞뒤 책을 뒤지면서 해결할 수 있지만 신문과 인터넷 연재는 시간과 지면의 제한을 받기에 그 부분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연재를 읽은 후 감동이나 더 깊은 묵상을 나누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면 감사하겠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길… 샬롬, 샬롬,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