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전수 위해 ‘2세 사역자 양성’ 필요해
[이민교회 문답] 열두번째 빛과소금교회 이정현 목사

이민교회는 세대교체, 교회연합, 2세 사역, 부흥 등 다소 무거운 주제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이에 본지는 목회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교회의 미래를 조명하고자 한다. 이는 목회자의 교단적 배경이나 교세, 목회 연수와 관계없으며 한인교회의 발전을 위한 여론 수렴의 장을 마련코자 함이다.

열두 번째 만남은 빛과소금교회 담임 이정현 목사다. 이 목사는 총신대학 및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훼이스 신학대학원과 풀러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남가주한인목사회 제43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말씀을 받는 이들이 말씀을 가르치자는 취지의 ‘I LOVE PASTOR’ 운동, 제자훈련과 성령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Back to Jerusalem 운동 선교 전략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정현 목사가 시무하는 빛과소금교회는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로 1981년 설립됐으며, 지난 19년 동안 토랜스중앙장로교회로 불리다 하버 성전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이름으로 개명했다.

빛과소금교회는 역동적인 예배, 평신도를 사역의 주체로 세우는 교회, 다음 세대와 젊은이 세대가 세워지는 교회, 그리고 Back to Jerusalem의 선교를 이루기 위해서 헌신한 교회로서 현재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목회자로서 교회들이 안고 있는 2세들의 신앙전수 문제를 고민해 왔을 텐데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2세 사역을 위해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에 앞서 먼저는 2세들을 전담할 사역자들이 충분히 양성되어야 합니다. 2세들은 많은데 이들을 전담할 사역자들이 너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사역자들이 없는 상태에서 2세들에게 신앙전수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고, 그래서 지금까지 뚜렷한 2세 사역의 모델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2세 사역의 문제점은 아시다시피 사역자들이 오랫동안 사역하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2세 사역이 부흥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떠나거나, 또는 2세 사역의 비전에 대한 확신이 흔들려 다른 길을 찾아 가기도 합니다.

1세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란 2세들의 사역은 그에 맞는 2세가 사역자로 제격입니다. 때문에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2세들에게 올바른 신앙 전수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담 사역자를 양성해야 합니다.

사역자가 양성되고 양성된 사역자들이 쉽게 떠나지 않는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면 2세 사역의 실마리가 풀릴 것입니다. 아울러 교회는 양성된 사역자들의 생활적인 부분 등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사역자 양성을 위한 대책이 있을까요?

우선 사역자를 양성하기 위해선 2세 사역에 대한 사명감 고취가 필요한데 이것은 설교를 통해 자주 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왜 2세 사역자가 필요한지 그리고 왜 교인들이 전담 사역자로 나서야 하는지를 전하고 있고, 현재 3명의 교인이 3년째 헌신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이들에게 필요한 신학교육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바는 보다 많은 사역자들이 나와 2세들을 위해 사역하고 2세 부흥의 기틀이 마련하는 것입니다. 또한 2세와의 교류를 위해 일 년에 네 차례 모든 세대가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으로서 연합 활동을 하며 연합의 중요성을 인식하셨으
라 생각됩니다. 어떻게 하면 목회자들 간에 연합이 이루어질까요?


회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연합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합니다. 연합이 없으면 어떤 일을 도모할 수는 있어도 성과를 이루어낼 순 없습니다. 개교회별로 하지 못하는 크고 많은 일들은 연합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합니다.

연합을 가로막는 것은 다름 아닌 경쟁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와 교회간의 경쟁의식에 앞서 모든 교회와 목회자는 하나님 나라를 함께 이뤄가는 동역자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경쟁의식을 내려놓고 섬김으로 연합에 동참할 때 진정한 연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목회자는 주님의 일꾼으로서 피차 섬기는 일에 열심이어야 하지 서로 싸우거나 경쟁해야할 대상은 아닙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한인들도 교인들도 아닌 바로 마귀입니다.

연합을 위해 어떤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연합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5월 6일 국가 기도의 날을 연합의 기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우리가 태어난 한국과 현재 살고 있는 미국을 위해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참여한 많은 목회자들이 기도하는 가운데 서로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의 필요성만 인식하게 된다면 ‘연합하자’는 말은 필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