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약물남용방지프로그램(AADAP)과 한인청소년회관(KYCC), UCLA 통계학과가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청소년 중 한인 청소년 음주 접촉이 가장 많다고 공동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한인 청소년 64%가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라티노 청소년은 59%, 아시아계 청소년 58%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LA 카운티 거주 269명의 한인 및 타인종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주 경험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인 청소년들의 약 22%가 정기적으로 음주를 하며 첫 음주 경험은 1평균 4.3세로 나타났다. 접촉 경로는 ‘주점이나 주류 판매점’라고 답했다.

한인청소년회관이 2008년 조사한 ‘한인타운 및 인근지역 40여 개 주류 판매점의 청소년 음주 판매 자료’에 따르면 15개 업소에서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고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격적인 사실은 269명 중 22%가 술을 정기적으로 마시며, 그중 61%는 재미로 술을 마신다고 답변했다. 또한 75%가 친구들로부터 처음 술을 배웠다고 답했다.

AADAP 황효빈 디렉터는 “각 시에서 책정된 예산으로 알콜, 마약 등의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실제 알콜 중독 방지 프로그램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점이나 주류판매점에서도 청소년 신분증 확인을 하는지 엄격한 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 디렉터는 “청소년들은 평소 TV광고, 신문, 인터넷 등 하루에도 수차례 술 광고 등을 보고 있으나 부모님들은 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모님들이 관심을 갖고 음주 광고가 청소년들에게 노출될 시 바른 청소년문화에 대해 지도해주는 것이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ADAP와 KYCC는 약물남용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약물사용 및 재활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상영하기도 했다. 두 편의 다큐멘터리에서 각각 마약에 중독됐던 두 한인 청소년들이 치료와 재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제작에는 AADAP 및 KYCC의 청소년들이 다수 참여했다.

AADAP은 지난 1972년 설립된 이래, LA 카운티에서 예방, 거주치료, 상담치료 등에 이르는 약물남용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KYCC는 1975년에 이민자와 위험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후, 아동/가족 서비스, 어린이 치료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인 청소년 모임인(KAYC)는 아시안약물남용방지프로그램(AADAP)과 함께 음주문제 예방의 달인 4월 한 달 간,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다.

4월 18일(주일) 오후3시~5시- ‘건강한 2010년을 위한 안내서’ 발표(한인사회에 심각한 음주운전이나 자살 예방 관련)
4월 20일(화) 오후 6시 30분~8시 30분- 한인 학부모 세미나: 약물과 자녀교육/ 장소: 세리토스 고등학교
4월 22일(목) 오후7시~9시- 단편영화 상영: SOPHIE(마약 중독 예방 프로그램 관련)

문의)아시안약물남용방지프로그램(AADAP) 황효빈 (323) 293-6284 / www.kaycl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