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22:1-11

다윗의 탄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탄원을 연상케 합니다. 사람이 겪는 고통 가운데 큰 고통은 버림받았다는 것입니다. 가장 아프고 힘이 듭니다. 내가 믿었던 누군가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버림받았을 때 그 고통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예수님 또한 버림 받으셨습니다. 십자가 위해서 하나님으로 부터 버림 받으셨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그 고통을 묵상하게 됩니다.

버림받았다는 것이 왜 힘이 듭니까? 기초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기초가 무너지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근원이 사라져 새롭게 나아갈 수 없는 고통인 것입니다. 고통 중에 고통은 하나님으로 부터 버림받았다는 단절인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하여 에덴에서 쫓겨납니다. 그 때 아담과 하와가 무엇을 가장 아쉬워했겠습니까? 에덴동산의 풍성함을 그리워하였겠습니까? 아담과 하와가 가장 소원했던 것은 하나님과의 교재가 아니겠습니까? 인간이 겪은 고통은 하나님과의 교재가 끊어진 것입니다. 복이 있는 사람은 날 마나 주님과 함께 하는 삶, 그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그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고통은 하나님께로부터 떠나고 악신이 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과의 교재입니다. 오늘 시편의 기자는 고통을 외치고 있습니다. 응답도 있지 않고 홀로 내버려 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 외침은 결코 불신앙의 외침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셨습니다. 그 외침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것은 결코 불신앙의 외침이 아닙니다. 더 이상 하나님께 나아오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고통 속에서 나를 도우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 이라는 것입니다. 이 승리의 외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 부르짖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부를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승리의 고백인 것입니다. 힘들고 고통이 나를 짓누를 때 고통의 외침을 하면서도 하나님께 나아오십시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을 찾습니다.

다윗은 나의 삶 속에서 일으키실 역사를 믿음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 것처럼 우리의 고통가운데서도 함께 하십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갈 지라도 내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니이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이 오늘도 나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단 한 번도 나를 버리지 않으셨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과 능력가운데 나를 건져내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환란 중에서 하나님의 뜻과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윗을 조롱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조롱하고 벌레같이 여긴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서 조롱당하시고 죽임당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조롱을 모두 감당하셨습니다. 피조물인 인간의 손에 창조주이신 주님이 죽임 당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참한 조롱을 받고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상황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나를 붙드시고 승리케 하실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런 고백이 터져 나오길 바랍니다. 어떻게 이런 고백이 나올 수 있습니까? 주님이 벌레처럼 조롱당하고 죽음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죄악을 깨끗케 하시고 나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소망을 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이신 것은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인 것입니다. 십자가의 영광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버릴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나는 버리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십자가의 영광을 함께 체험하며 고난의 영광앞에 나아가 기쁨과 감사로 주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십자가를 가슴으로 품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안에 어떤 아픔과 고통이 있습니까? 그 고통을 가지고 십자가 앞에 나아가길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여러분의 마음을 쏟아 놓으십시오. 우리의 믿음의 고백은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나를 건지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 앞에 그 고백을 함께 드리면서 예수님의 그 고난의 십자가, 영광의 십자가의 영광에 함께 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