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버지니아 침례교 총회의 전략회의에 다녀왔습니다. 교단에서는 지난 1년간 특별 위원회를 구성해서 교단 장래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장기적인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연구를 했습니다. 이번에 교단 내의 대표적인 담임목회자들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해서 그 동안 연구하고 준비한 내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한마디로 교단 전체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교회 숫자는 계속해서 줄어 갑니다. 1,800개가 넘는 회원 교회가 있지만 거의 매주 한 개 꼴로 문을 닫는 교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바로 전 주에도 피터스버그에 있는 100년 넘은 교회가 해산을 결정하고 교회의 전 재산을 교단에 위임했습니다.

지난 1년간 35개의 교회를 새로 개척했지만 없어지는 교회를 감안하면 앞으로 수년 내에 회원 교회 숫자가 반으로 줄어 들 수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국의 전통적인 개신교단 중에서 그나마 남침례교회가 훨씬 더 나은 처지라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교단들이 현재 처한 위기에서 헤어날 길을 모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제안이 있었습니다.

대표에서 시작해서 주요 위원장에 이르기까지 제가 제안한 것이 있었습니다. 소수민족 교회를 키우십시오. 지금 몰려 들어오고 있는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무속신앙의 전통에서 살았던 이민자들을 놓치면 안 됩니다. 미국 교회의 장래, 미국이라는 국가의 장래는 소수 민족 교회를 살리지 않으면 절대로 보장되지 않습니다.

소수 민족 교회를 살려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합니다. 그러나 방법을 모를 뿐입니다. 길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소수 민족 교회에게 주도권을 주십시오.

교단 안에 소수 민족교회가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십시오. 지역별로 구성된 연합회에 가입하도록 요청하지 마십시오. 베트남 침례교회 연합회, 중국 침례교회 연합회, 한국 침례교회 연합회, 라티노 연합회 등 소수 민족 교회가 교단적인 리더십을 만들어가고 교단적인 활동을 하여 스스로 더 많은 교회를 세우고 더 많은 선교에 힘쓸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입니다.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 너무도 크기에 무척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 같습니다. 책임 있는 교단 지도자들은 심지어 한인 침례교회는 바로 지금이라도 교단에서 인정하는 규모의 연합회를 구성해서 재정과 인적 자원을 공급받아 적극적인 전도와 교회 개척에 나설 수 있다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금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에게 많은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페어펙스에서 즉시 땅 끝까지 이어지는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북버지니아에서 미국의 구석구석에 즉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120개가 넘은 소수민족 공동체가 조직되어 있는 이곳 북버지니아는 작은 지구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시작한 새로운 일들이 즉시 전 지구에 퍼지게 하실 것입니다.

요즈음은 매일 매일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는 표적들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