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초기 한인사회의 경제를 이끌었던 한인 코인론드리 업체들이 전세계 어린이 돕기에 힘을 모은다. 17일 시카고코인론드리협회는 “사랑과 나눔으로 만드는 풍성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월드비전과 함께 “Hope Guardian Campaign- 한 점포, 한 아동 살리기”를 진행하기로 공식 협약을 맺었다.

▲김경호 목사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업체 출입구에 부착될 Hope Guardian 현판을 들어 보이며 후원을 당부하고 있다.
코인론드리협회는 월드비전이 매달 35불씩 후원할 이들을 모집해 전세계 어린이와 1대 1 결연을 맺어 주는 아동결연캠페인에 협회와 개점포 차원에서 참여하는 형식으로 Hope Guardian Campaign을 진행한다. 기존의 아동결연캠페인이 개인 대 어린이의 결연이었다면, Hope Guardian Campaign은 한 업체가 한 어린이를 살리는 결연이란 점이 다르다. Hope Guardian Campaign에 동참하는 업체들은 업체 자체적으로 35불을 매달 후원하며 동시에 업체 출입구에 Hope Guardian 현판을 부착해 고객들에게 전세계 기아 어린이 후원에 대한 중요성을 계몽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월드비전 중서부지부장 김경호 목사는 “이 캠페인은 업체에 지구촌 생명 살림에 동참한다는 자긍심을 고취시킬 뿐 아니라 업체 PR 효과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코인론드리협회 총회 중 열린 협약식에는 손병무 협회장(세광교회 장로)과 신광해 목사(월드비전 중서부지부 운영위원장)이 대표로 협약서에 사인했다. 협회 측은 이날 2명의 어린이를 매달 후원하기로 했고 협회 소속 업체들 가운데는 7개 업체가 이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코인론드리협회원 30여명과 월드비전 운영위원인 유원하 목사(한사랑장로교회), 이철원 목사(엑소더스교회)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미중서부 지역에서는 코인론드리협회 외에도 지난해 9월 달라스 지역의 한인 도넛협회가 Hope Guardian Campaign에 동참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