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5개 등으로 종합 8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은 밴쿠버올림픽의 종목별 금-은-동메달 예상자를 총망라한 특집기사에서 한국은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의 김연아를 필두로 금메달 5개를 획득, 종합 8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계올림픽은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아이스하키, 컬링 등 7개 종목에서 86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이번 조사는 금-은-동을 가릴 총 258명의 메달리스트 모두를 구체적으로 예상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각 종목의 가장 잘하고 있는 선수들을 비교적 객관적인 순서대로 나열, 258명에 이르는 메달리스트를 점찍었다. 한국의 경우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으로 종합 8위권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은 김연아가 금메달이고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는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무난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으로 가면 기대주 이호석이 아닌 이정수가 남자 쇼트트랙 1,000미터와 1,500미터를 휩쓸 것으로 기대돼 눈길을 모았다. 이외 한국은 남자 쇼트트랙 5,000미터 계주 및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의 이규혁이 금메달을 딸 것으로 점쳐졌다.

은메달은 여자 쇼트트랙에서 무더기로 쏟아진다는 관측이다. 1,500미터 이은별과 3,000미터 계주 등에서 모두 중국의 벽에 가로막혀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 5개는 약간 기대이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예상치인 금메달 4개보다는 상향조정된 수치지만 여전히 목표보다는 낮다. 관건은 중국세에 완전히 밀려난 여자 쇼트트랙이 과연 얼마만큼의 이변을 일으켜주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종합 1위의 영광은 금메달 15개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 개최국 캐나다에게 돌아갔고 미국은 금메달 10개로 종합2위, 뒤이어 9개의 노르웨이, 8개의 독일이 랭크됐다.

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