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는 세대교체, 교회연합, 2세 사역, 부흥 등 다소 무거운 주제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에 본지는 목회자의 여론을 수렴해 한인교회의 미래와 나아갈 바를 조명하고자 한다.

아홉 번째 만남은 샌퍼난도 밸리에 위치한 밸리연합장로교회(PCUSA) 최재홍 목사다. 최 목사는 11년 전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 중에, 치노 힐에서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청년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 목회의 방향을 청년들과 함께 연합하며 동고동락하는 신앙공동체와 생활공동체를 추구하는 사역이었지만 문화적 이해와 이민목회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정보의 부족함을 절감해 개척을 그만두고 미국 속의 이민목회를 체험하기 위해 얼바인 베델한인교회 부목사로 사역을 시작했다. 최 목사는 개척을 함께 했던 청년들을 보낸 교회 중 한 곳인 베델한인교회에서 부목사로 2년간 섬긴 후, 38년의 역사를 지닌 현재의 밸리연합장로교회 제 4대 담임목사로 청빙 받았다. 현재 최 목사는 7년째 사역 중이다.

교회간의 연합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로서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밸리지역에서는 연합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나요?

현재 밸리지역에서는 해마다 밸리지역교회와 성도들의 연합과 밸리지역을 위한 중보기도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기도회를 통해 영적으로 죽어가는 밸리지역을 살리고 자녀들과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밸리는 기도가 많이 필요로 하는 지역 중 하나인데,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성을 상업화해 만든 영상물이 제작되는 지역적 특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제작되는 영상물은 전 세계의 영상물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영적인 상황을 살펴 볼 때, 기도가 정말 필요한 곳이고 목회자들이 이러한 현실을 잘 알기에 기도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계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밸리를 위한 연합 중보기도회가 교회간의 연합도 돕고 지역을 영적으로도 Clean 하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도회는 얼마나 자주 열리나요?

연합중보기도회는 올해로 6년째를 맞았고, 지역 목회자를 초청해서 집회를 하게 된 것은 3년이 되었습니다. 매년 12월 2째 주에 한 주간 실시됩니다. 매일 다른 강사분이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실 뿐만 아니라 이웃교회의 성도들도 참석하여 함께 뜨겁게 기도 합니다. 한 주간 동안 부르짖는 기도제목은 첫째, 밸리를 거룩케 하소서. 둘째, 밸리를 부흥케 하소서. 셋째, 밸리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입니다.

세대교체, 교회연합, 2세 사역, 부흥 등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상당합니다. 교회의 부흥은 어떻게 이루진다고 생각하십니까?

교회의 부흥은 연합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연합이 부흥의 초석을 다질 수 있습니다. 밸리지역을 위한 중보기도회만 보더라도 연합으로 시작된 기도회를 통해 지역사회가 변하고 참여하는 교회가 변하고 또 교인이 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변화된 이들로 인해 부흥은 자연히 오리라 봅니다. 그래서 연합이 중요하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중보기도회가 중요합니다. 오직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집니다(딤전 4:5).

연합중보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지도자와 평신도가 일어나야 합니다. 특히 기도를 통한 부흥을 꿈꾸며,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열정을 고취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희 교회는 선교에 대한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 전 교인을 대상으로 선교단체의 협력으로 12주 이상의 선교훈련과 함께 주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보가 단순하게 교회 소식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중보기도 정보, 리더십, 성품관리, 성경공부 및 선교에 최근 정보와 선교지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영혼구원을 위해 복음을 들고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매주 이야기를 전해줌으로서 교회와 선교지, 삶과 전도가 동일선상에 있음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선교는 하늘의 축제이고 이 땅의 기쁨이다”라는 마인드를 키우는 것인데 매주 나오는 주보가 주일만 쓰이고 버려져서는 안 됩니다. 주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비전이 주보입니다. 주보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훌륭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