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즈에서 목사님과 함께 공부할때 루마니아 선교를 2주간 다녀온적이 있다. 그런데 선교를 마치고 독일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에 한 30분 정도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린 경험이 있었다. 처음에는 괜찮았었는데 한 10분이 넘어가자 함께 타고 있었던 미국 친구들도 창밖을 쳐다보며 불안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나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조금만 흔들리거나 하면 불안해지는 병이 생겼는데 이번주에 우리 교회에 대한항공 소속 비행기의 기장되시는 집사님이 방문하셔서 수요예배도 오시고 한 3일간 같이 교제할 기회가 있었다.

이 분은 한달에 한번 정도 앵커리지를 거쳐 가시는데 수요일이나 주일날이 끼면 예배할 곳이 없어 서울의 담임목사님께 말씀을 드리자 마침 작년에 우리 교회에 오셨던 박형중목사님께서 중앙교회를 소개하셨던 것이었다. 어쨌든 나는 전문가이신 집사님께 지난 경험을 말씀드리며 특히 앵커리지에서 한국을 갈 때는 꼭 한번씩 벨트를 매라고 하고 비행기가 흔들리는데 왜 그런 것이냐고 물었더니 이분 말씀이 여기서 한국으로 가다보면 제트기류라는 것을 통과해야 하는데 거기에는 구름도 바람도 아무것도 없단다. 그저 제트기류를 통과하기위해 그 속으로 들어가면 잠시 흔들리는 것이니 염려할 것 없고 안심하고 타도 된다고 하셨다. 나머지 설명은 너무 어려웠는데 하여튼 비행기를 운전하시는 분이 안심하라니 마음이 한결 놓였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인생을 살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때로 흔들리는 경험을 하는수가 있다. 다른 사람들과의 좋지않은 관계로 인해 흔들리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들어 평안함없이 불안하고 짜증이 날때가 있다. 또한 불같은 시험과 연단들이 내 인생 한가운데를 지나갈때는 마치 비행기가 제트기류에 들어가 흔들리는 것처럼 그렇게 아프고 비참하게 흔들리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흔들림이 이런 뼈속을 져며오는 아픔들이 나의 인생을, 나의 믿음을 정금같이 만드시기 위한 하나님의 정교하신 계획 안에 있는 것이라면 나는 하루빨리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믿음의 담대함 으로 이겨 나가리라.

이 고난을 믿음으로 이겨낸 뒤에 오는 축복과 은혜를 소원하며 무엇보다도 내가 어디를 가든지 항상 나와 함께 하시겠다는 내 인생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에 불안한 흔들림 속에서도 평안을 얻을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