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에게,

오늘은 ‘어머니 주일’입니다. 우리의 마음의 고향은 어머니입니다. 미국에 유학을 온 젊은이들이 가장 보고 싶고 그리운 분은 어머니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군에 가 있는 아들이 가장 보고 싶은 분은 역시 어머니라고 합니다.

오래 전에 들은 한 어머니의 하소연입니다. 고등학생인 딸이 일주일에 한두 번 외박을 하기에 때리려고 하니, 전화통을 붙잡고 자기 몸에 손을 대기만 하면 당장 경찰에 전화하겠다고 큰 소리쳤답니다. 너무 속이 상하여 울었더니 딸이 자기 삶을 자기가 사는데 왜 한국 엄마는 걸핏하면 우느냐고 구박을 하더랍니다. 어머니의 눈물은 아무 효과가 없었습니다.

주한 미군과 결혼하고 미국에 오자마자 이혼을 당한 김영희(현58세)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영어를 못하여 그녀는 한 동안 아들의 양육권까지 빼앗겼습니다. 후에 아들과 같이 살게 되었으며 살아남기 위하여 김씨는 하루에 세 개의 직장을 뛴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혼혈인 중에 ‘코리안 아메리칸’이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난 미국인인데 왜 한국인의 피 운운합니까?”하며 불쾌히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 소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친구들이 한국인이라고 놀려대는 것을 싫어서 학교 갈 때 친구들이 자기 엄마와 함께 있는 것을 볼까 염려되어 차에 엎드려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학교 앞에서 헤어지던 어머니 눈에 눈물이 가득한 것을 보고 그는 얼마나 당황하고 미안했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눈물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 때부터 “나는 코리언 아메리칸이다”라고 인정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미식축구를 열심히 하여 직업선수가 되었으며 그는“나는 슈퍼 보울에서 우승하고 싶다. 스틸러즈를(그가 소속 미식축구팀) 위해서! 어머니를 위해서! 그리고 어머니의 조국을 위해서!”이 사람이 2006년도 제40회 슈퍼 보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하인즈 워드’입니다. 그는“내가 성공하여 아무리 어머니를 잘 해드린다고 해도 어머니의 은혜를 갚을 수는 없습니다”라고 겸손히 말했습니다. 그는 스틸러즈와 4년 연봉 2,600만 달러로 계약을 맺었으며, 어머니에게 집과 고급 차를 사 드렸다고 합니다.

저에게 딸의 문제로 하소연하는 어머니에게 조언했습니다. “딸 앞에서 다시는 눈물을 흘리지 말고, 딸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십시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당신의 기도에 하나님이 감동을 받으시면 딸의 마음을 1초안에 바꾸실 수 있습니다.”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