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전도단의 설립자이자 '묵상하는 그리스도인'의 저자 오대원 목사(David E. Ross)가 시애틀의 영적정황의 심각성을 토로하며 교회의 본질 회복을 촉구했다.

오대원 목사는 "시애틀에는 유독 우울증 환자나 정신질환에 이은 자살 등으로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현상을 날씨에만 연관시키는 것은 어리섞은 일"이라며 "영적인 원인을 분별해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애틀에는 희생재물을 드리는 사탄교가 세 곳이나 있다"며 교계의 각성과 기도를 촉구했다.

그는 교계 지도자들과 기독교인들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미국과 전세계적으로 사탄교가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으며, 동시에 교회의 가치관도 상실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교회는 이를 위해 본질로 돌아가 잃어버린 영혼을 담아내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독일, 영국, 미국 등 세계 각지에 약 7000여 명의 사탄 숭배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사탄교의 이름을 걸고 행해지는 살인과 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구 소련권에서도 사탄교 추종자들의 범죄와 자살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오 목사는 사탄교 추종자들이 증가하는 원인을 경제적 이유, 점차 개인화 되는 사회적 이유, 대인관계에서 오는 소외감, 변종적 범죄와 모방 등을 꼽았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의 역할로는 △말씀을 통한 올바른 하나님 전파 △영적정황 분별과 동일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단합된 기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독 공동체 출현을 통한 교회 본질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기독 공동체란 기존 교회에서 이루는 구역모임 차원을 넘어 '서로를 책임질 수 있는 가족과 같은 개념'의 공동체를 말한다며 "서로가 경제적, 영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하나된 공동체로 선교를 위해 함께 동참하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는 초대 교회의 코이노니아를 완성할 때, 사단의 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탄교 추종자들은 사탄 즉 악마를 숭배하면서 기독교의 전통과 상징을 희화화하는 등 신성모독을 일삼으며 사탄교를 일종의 사회적 진화설로 간주하면서 일체의 종교적 규범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개개인이 선악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탄교를 창립한 Anton LaVey는 1930년 4월 11일에 미국에서 태어나 1997년 사망했다. 그는 본래 독실한 루터교 신자였는데 사춘기 시절 수많은 카니발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일하면서 기독교도들의 위선에 환멸을 느끼고 범죄현장을 찍는 사진사로 일하게 되었다. 사탄교 창립은 사진사 일을 하면서 인간의 사악한 면을 직접 접하고 인간이 가장 악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이후다.

이 단체의 주된 목적은 비슷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규합하고 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어둠의 힘을 일으키자는 것이다. LaVey는 자신과 그 추종자들이 뿔과 꼬리가 달린 괴물이 아닌 평범한 인간들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죽음을 사단에 대한 숭배로 간주하고 쾌락과 동성애, 성의 문란과 약물 복용을 일삼고 친족들조차 재물로 희생시키며 반기독교적 가치관을 주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