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제일장로교회 정진효 목사

날짜 : 2009년 4월 21일(화)
성경 본문 : 시편 46편

오늘 본 시편 46편은 열왕기하 19장을 배경으로 쓰여진 노래입니다. 열왕기하 19장을 보면 이때는 히스기아 왕이 통치하던 시대입니다. 당시 유다는 앗수르에 포위된 상태였습니다. 나라가 포위되면 결국 몇 달씩 고립되게 되고 성안의 백성들은 양식이 떨어져 끝내 굶어 죽거나 서로 잡아먹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절망이 극에 달하고 소망이 끊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고라자손은 믿음을 세워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리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성에서 어디로 피하겠습니까? 오직 하나님만이 피난처입니다. 성은 온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려있는 곳이 한 곳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하늘입니다. 너무나도 활짝 열려있는 것입니다. 오직 하늘만 열려있습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게도 이런 상황이 있습니다. 온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아무런 소망이 없는 것 같은 시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노아 시대 홍수가 났을 때 노아는 방주를 지었고 창문은 오직 하나만 만들었는데 하늘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직 하늘만 바라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약 창문을 방주의 옆에 만들었다면 끔찍했을 것입니다. 물에 잠겨 죽어가는 사람들의 처참한 광경을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방주의 창문은 오직 하늘로만 열려있어서 하나님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도 세상을 볼 때 불안합니다. 창문을 통해 옆을 바라볼 때 불안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끝까지 봐야할 것이 하늘의 하나님입니다. 열어놓아야 할 창은 하늘로만 향해 있는 창인 것입니다.

오늘 시편의 기자는 바다가 흉흉하고 산들이 요동해도,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와 힘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 역시 이런 동일한 고백이 있어야겠습니다. 환란 중에 나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나 권능,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사방이 적들로 둘러싸여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못할 것 같은 성이라 해도 하나님이 계시기에 살 소망이 있고, 오히려 적들에게 포위된 성이 아니라 하늘의 요새라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19장을 보면 포위 당했을 때 여호와의 사자가 앗수르의 모든 적들을 물리치고 성이 회복됩니다. 하나님께 간구하고 그 분을 찬양할 때 하나님이 직접 일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가막힐 웅덩이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유일한 피난처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고라 자손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중보자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과 이 백성들 가운데 중보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시편 46편 10절 말씀을 보면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새벽에는 이적과 기사와 표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홍해와 요단강이 갈라졌고 여리고성이 무너졌으며 주님의 부활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도우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