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인장로회 큰사랑교회 변인복 목사
성경 본문 : 마태복음 10장 1-8절
설교 제목 : 예수님의 제자들

저와 여러분은 모두 예수그리스도의 제자이며 우리의 목표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도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셨던 사도의 직분과 의미를 가지고 그런 사도가 될 때까지 노력하는 것이 우리 신앙의 여정입니다. 어떤 위대한 지도자라도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협력자가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협력자를 세우시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시작의 장면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예수님의 협력자입니다. 각자 맡은 은사대로 우리 주님의 사역에 함께 협력하는 동역자인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나를 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예수님의 제자는 위대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가장 평범한 사람이 제자가 되어습니다. 제자들 중에는 부자도 없었고, 학력이 뛰어난 사람도 없었고, 사회적 지위는 가장 밑바닥 신분에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직업을 봐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 중에 제자를 삼으셨습니다.

비범하거나 탁월한 사람을 뽑으신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 중에서도, '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사람인가?'가 아니라 주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되면 무엇을 할 수 있나를 생각하고 뽑으셨습니다. 과거 무엇을 했던 사람인가?가 아닌 미래를 보고 뽑으십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제자로 택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것이 있거나 공적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지극히 평법하고 남보다 죄인이지만 택하신 것입니다. 모든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소원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소원을 두시고, 그를 통해 행하시고자 하는 뜻이 있어 택하신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아는 순간 소망이 생기게 됩니다.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주님이 나에게 무슨 소원이 있길래 나를 택하셨나를 기억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제자들의 구성요소를 보면 마태는 그 당시 천대 받는 세리였습니다. 세리는 가족과 민족을 팔아 먹는 친일파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온갖 독촉으로 세금을 받아 반 정도는 떼서 자신이 갖고 반은 나라에 바치는 토색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또 시몬이 셀롯이라는 것은 열심당원 이었다는 말입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을 보면 유대인에는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센파, 셀롯 당 이렇게 네 종류의 열심당원이 있었습니다. 유대인에 대해 애국적인 마음을 가졌지만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면서 로마에 대항했던, 팔레스타인의 과격단체처럼 극단적인 국수주의 자들이었습니다. 열심당원인 시몬이 아마 다른 곳에서 세리 마태를 만났다면 해칠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을 함께 불렀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같아 질 수 없습니다. 각자가 다르더라도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찬양대의 찬양에서 소프라노 소리만 나거나 엘토 소리만 나면 '이런 노래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화음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찬양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보면 트라이앵글 같이 작은 것으로 잠깐씩 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없으면 완벽한 연주가 안됩니다. 조화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있는 것은 조화입니다. 늘 앞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이 있지만 가끔 한번씩 나와 봉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도 없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할 때 주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를 보면 베드로는 얼마나 성급한 사람이었습니까? 요한은 우뢰의 아들이었고 야고보는 자기 이익만 추구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도마 같은 사람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는 의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왜 이렇게 성격도 다르고 모든 면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을 택하셨을까요? 싸우라고 택하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조화를 이루라고, 하모니를 이루라고 모은 것입니다. 서로 다른 성격이 조화를 이루면 아름다운 음악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중에 똑같이 생긴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나요? 얼굴도 다르고 성품도 다르고 재간도 다르고 모두가 다릅니다. 왜 나하고 틀리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다른 것입니다. 틀린것이 아니고 다른 것입니다. 똑같은 사람만 있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나이는 들지만 철 들기가 얼마나 힘이 듭니까? 인생도 그런데 신앙도 철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신앙이 약할 때는 내 경험이 최고인 줄 알고 다 경험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나의 부족함을 알고 모든 사람과의 조화를 알게될 때 철이든 사람입니다. 우리 주님이 철이 든 제자를 만들기 위해 다른 성품의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신앙생활할 때 첫 술에 배부르려고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3개월 안에 성경을 독파하겠다고 큰 소리 치는 분들 중에 성공한 사람 못 봤습니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 나는 우리교회의 어떤 악기가 될까? 이렇게 꾸준히 신앙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뜻을 알고, 감사를 알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내 뜻으로 하게 되면 충돌이 있습니다. 내 뜻도 당신의 뜻도 아닌 예수그리스도의 뜻을 바라 볼때 조화가 있게 됩니다. 다 함께 아버지의뜻을 이루자 노력하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제자들을 어떻게 세웠나 보겠습니다. 누가복음 6장 13절을 보면 많은 사람을 보고 여러사람 중에 택하셨습니다. 칼빈은 이 많은 사람 가운데 내가 선택된 것만해도 하나님께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많은 사람 중에 내가 택함 받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매우 감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비 중에 신비입니다. 우리 장로교는 예정론을 믿습니다. 우리 주님이 나를 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오른팔 처럼 쓰실 사람을 찾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를 찾으실 때 거부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택하신 것입니다. 구약에 사무엘상 16장을 보면 선지자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을 택하려고 베들레헴 이새의 집에 갑니다. 하나님은 용모와 신장을 보지 않으십니다. 이새의 아들 7명이 다 지나가고 아직 막내가 남았습니다. 이새가 다윗을 데리고 왔을 때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그를 왕으로 삼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여호와는 중심을 보십니다. 사람은 보이는 것으로 판단을 하지만 하나님은 보잘 것 없고 병든사람 연약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고 택하십니다. 여러분도 하나님께서 중심을 보시고 택하신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제자들을 억지로 부르지 않고 강제로 하지 않고 심령의 문을 열고 자원하도록 부르십니다. 강제로 예수님 믿은 분 있나요? 여러분 모두는 자원해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오신 분들입니다. 청년 이사야가 자신의 부정한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누가 갈꼬 하는 하나님의 음성에 부정한 자신의 모습이지만 나를 보내소서라고 자원합니다. 자원하는데 큰 힘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나라를 위해 모두 자원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누가 우리를 위해 갈꼬 물으실 때 그 자리에 내가 가겠다고 하는 마음이 사도들의 마음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유가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사업을 맡아 일할 사람을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무슨 일을 맡기시면 생각없이 맡기시는 주님이 아닙니다. 이 일을 통해 우리에게 주실 상급과 면류관을 예비하고 계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를 보면 제자는 선생에게 배우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조언과 생활을 배우는 것입니다. 배우는 사람은 결코 남과 대응하지 않습니다. 닫힌 마음의 소유자가 아닌 열린 마음의 소유자 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잘 배우는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제자는 선생과 함께 있는 자입니다. 함께 먹고 함께 입고 함께 자며 생활하는 사람이 제자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을 사도라고 불렀습니다. 전권을 받은 대사입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전하고 예수님의 모습을 보이고 예수님의 뜻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뜻을 보이고 자기 말을 하면 대사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를 가리켜 예수님의 대사이며 특사라고 하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늘나라의 대사입니다. 그리스도의 전령자입니다. 하늘의 말씀을 주변에 전하는 전령자인 것입니다.

오늘 이땅에 심령이 병들어 사는 사람, 악한 세력에 붙잡혀 종노릇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죄에 눌린 자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귀한 주님의 제자입니다. 제자들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됩니다. 많은 이들을 예수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일에 앞장을 서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제자로 택하신 것입니다. 성령이 우리 마음 속에 함께 하셔서 제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축복이 임하시길 축복합니다.